30년간 반도체 분야 몸담아
수익성 개선·흑자 전환 과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SK온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30년 이상 몸담은 반도체 분야의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1년 9개월만에 현업에 다시 복귀했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하 대표)을 SK온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SK하이닉스 대표에서 물러난 지 1년 9개월 만에 다시 현업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 대표는 반도체 분야에 30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다. 이 대표는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인텔에서 약 10년간 근무하며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을 3차례 받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지냈다.
2018년 말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에 올라 인텔 낸드사업부(현 솔리다임) 인수를 주도했다.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2022년 말까지 솔리다임 의장을 맡았다.
SK온의 신임 수장을 맡게된 이 대표는 수익성 개선과 흑자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게됐다. SK온은 배터리 3사 중(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유일하게 적자를 내고 있다. SK온은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리된 이후 2년 연속 적자상태. 올해 상반기 역시 4762억원의 영업 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 3분기에도 86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K온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받게 됐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4분기 흑자 전환이 어려울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제조업 전문가로서 SK온을 첨단 기술 중심의 글로벌 톱티어(Top Tier) 배터리 기업으로 진화시킬 최적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