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與, '2호 혁신안' 압박에 역할 문제 제기...'비대위 전환' 혁신위 내부도 엇갈린 반응

기사입력 : 2023년12월06일 08:04

최종수정 : 2023년12월06일 08:04

혁신위, 2호 혁신안 최고위에 7일 재상정 요청
박정하 "혁신위, 궤도이탈 느낌…대부분 공천 관련"
오신환 "총선 4개월, 비대위로 치룰 수 있나…현실적 부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와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최고위원회 안건 상정이 불발된 '2호 혁신안'을 두고 혁신위가 오는 7일 재상정하겠다고 요청한 가운데 지도부 결단에 따라 혁신위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임명 요청'을 "그간 수고하셨다"며 단칼에 거절한 바다. 이후 인 위원장은 예정됐던 회의도 취소하는 등 휴대폰을 끈 채 잠행에 들어섰다.

혁신위는 조기 해산 및 비대위 전환 요구 등의 카드를 꺼내들며 지도부를 압박하는 모양새지만 지도부 측도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2023.11.17 leehs@newspim.com

◆ 與 "2호 혁신안, '공천' 관련된 문제"…혁신위 "7일 재상정할 것"

당초 혁신위는 지도부·중진·친윤 희생을 요구하는 2호 혁신안을 지난 4일 최고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었지만 불발됐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혁신위에서 최고위 쪽에 (2호 혁신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보고 요청이 없었다"며 "혁신위가 해야 할 역할과 공천과 관련된 기관이 해야 할 일은 엄연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오신환 혁신위원은 문자 공지를 통해 "최고위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제 당 기획조정국에 물으니 향후 혁신위 안건을 모두 모아 상정하라고 했다고 했다. 목요일(7일)에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을 하겠다"고 즉각 반발했다.

지도부와 혁신위가 서로 다른 입장을 고수하면서 갈등 양상은 점차 격화되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달 전으로 돌아가 보면 제일 큰 과제는 건전한 당정관계였다"며 "본인들한테 주어진 역할과 달리 중간에 뭔가 궤도이탈한 느낌이 든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일종의 음습한 권력 싸움 내지는 투쟁 도구나 수단으로 본인들이 이용당하고 있는 점은 없는지 생각해 볼 필요성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당 지도부는 혁신위가 제시한 안건 대부분이 '공천'과 관련됐다는 점에서 불만을 표출했다. 또 2호 혁신안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에 대해선 지도부가 답변을 줬다고도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호 혁신안은 당헌당규와 관련된 문제다. 최고위원들은 공관위에서 완전히 배제되는데 최고위에서 만약 그런 내용(지도부·중진·친윤 희생안)을 의결하면 가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다른 안건에 대해선 대사면 문제 등 의결하지 않았는가. 나머지도 보면 대부분 공천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도부는 혁신안 1호인 당내 징계 취소(대사면) 안건을 수용한 뒤 이후 혁신안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비례대표 당선권에 청년을 50% 공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3호 혁신안'과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을 포함한 전략공천을 원천 배제하는 내용의 '4호 혁신안' 등 대부분 공천과 관련돼 수용이 어렵단 뜻에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기현 대표와 면담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3.11.17 leehs@newspim.com

◆ '비대위 전환' 놓고 혁신위 내부서도 의견 갈려…'조기 종료'는 일축

이같은 상황에서 혁신위 내부는 '비대위 전환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급진파와 '지켜봐야 한다'는 온건파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대위 논란은 혁신위 내부에서도 급진과 온건으로 나뉜다. 저와 의견을 같이 하는 분들은 비대위 논란이 지금 점화돼선 안 되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위원은 "총선이 4개월 남았는데 비대위 체제로 총선을 치룰 수 있냐는 현실적인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기 종료'는 없다고 일축했다. 오 위원은 "(조기 종료 문제는) 논의된 바 없다. 지난 전체회의서도 강력하게 주장하지 않았는가. 조기종료설을 일축해야 한다는 점에 많은 위원이 동의하셔서 일축하겠다고 인요한 위원장도 말씀하셨다"며 "언제 종료 한다고 이야기가 나온 건 절대 없다"고 못 박았다.

또 다른 혁신위원은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 양상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한 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줄다리기 하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 자꾸 불필요한 오해가 쌓이는 거 같다. (갈등이) 지난주보다 이번주가 더 그런 것 같다"고 귀띔했다.

조기 종료 문제의 경우 혁신위 단체 메신저 방에 관련 공지가 올라왔지만, "모두들 아무 말 없는 상황"이라며 논의된 바 없다는 설명이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