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에서 경매에 나온 휴대폰 번호가 수 십 억 원에 낙찰됐지만 매수자가 "주문 실수"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장수(江蘇)성 젠장(鎭江)경제개발구 법원에 끝 6자리 번호가 모두 '9'인 휴대폰 번호가 경매 매물로 나와 해당 경매 시작 24시간 만에 2614만 5892위안, 우리 돈 약 48억 위안에 낙찰됐다.
중국에서는 숫자 '9' 발음이 '오래·길게'를 의미하는 '구(久)'와 같아 선호 숫자로 꼽힌다. 휴대폰 번호나 자동차 번호판에 9가 여러 개 들어가면 가격이 비싸지기도 한다.
다만 거래의 최종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이달 3일이 낙찰대금 최종 납부일이지만 매수자가 "주문 실수"를 주장하며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해당 매물은 형사처리 자산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경매 관련 공시에서 "악의적으로 경매 가격을 올리거나 사법 기관의 경매 질서를 교란할 경우 인민법원이 매수자에 대해 벌금 혹은 구류 조치를 취할 수 있고 범죄가 구성되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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