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복현의 금감원 공채 중용···부서장 절반 차지·통합세대 밀려나

기사입력 : 2023년12월01일 10:55

최종수정 : 2023년12월01일 10:55

본부 본부장 64명 중 공채(경력) 절반 육박
이복현 원장 '성과주의' 흐름 속 대거 발탁
외부출신 속속 퇴진, 조직 정체성 강화 기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감독원의 '세대교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복현 원장 취임 후 1년반만에 본부 부서장 중 절반 가량이 공채출신으로 대거 배치됐다. 성과주의 흐름 속에서 금감원 창립 당시 외부기관에서 합류한 인사들이 빠르게 물러나는 등 공채중용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연말 인사 이후 본부 부서장 64명 중 공채 및 경력직원은 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인사 대비 12명 늘어난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공채 23명, 경력직원 8명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3.12.01 peterbreak22@newspim.com

금감원 인력은 크게 '기존권역'과 공채 및 경력직원(경력공채)으로 나뉜다.

금감원은 1999년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이 통합해 설립됐는데 이때 각 4개 기관에서 근무하다가 합류한 인력을 기존권역으로 통칭한다. 금감원이 초기에 자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공채는 1999년 시작돼 2000년 입사, 1기로 시작됐으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직 채용도 함께 이뤄졌다. 이런 이유로 금감원 내부에서는 공채와 경력직원을 동일시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금감원의 세대교체는 지난 2021년 12월 공채 1기인 김범수 금융상품분석국 부국장과 서재완 자산운용감독국 부국장이 각각 총무국장과 법무실국장에 임명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2022년 6월 취임한 이복현 원장이 두달후 첫 인사에서 9명을 대거 임명한 데 이어 같은해 연말 인사에서도 등 7명을 추가로 발탁하는 등 공채 출신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에 공채출신은 1년 6개월만에 본부 부서장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요직으로 꼽히는 기획조정국과 감독총괄국, 보험감독국 등에도 기존권역이 아닌 공채출신이 새롭게 임명됐으며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부서에 역시 신규 승진 공채 부서장을 대거 배치하는 등의 움직임도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9 mironj19@newspim.com

특히 실무 부서장 전원을 70년대생(1970~1975년생)으로 배치하면서 세대교체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권역 직원들은 공채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기 때문이다. 현직에 있는 기존권역 중 막내급이 1972~1973년생으로 2~3년내에 자연스럽게 교체될 전망이다.

공채 중용은 성과주의와 맞물리면서 직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감원에서 20년 넘게 일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선배들이 속속 요직을 맡으며 조직 전체를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이행정 공보실 국장과 박시문 국제업무국장 등 3급 시니어 팀장이 금감원 출범 이래 처음으로 본부 부서장에 전격 발탁되면서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승징할 수 있다는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공채 출신의 약진은 금감원 정체성을 강화하고 내부결속을 다지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오랫동안 유대관계를 이어온 선배들이 승진하면서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등 조직운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채라서 중용하는 게 아니라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라면서도 "주요 팀장들이 대부분 공채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이들이 부서장직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