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보행환경 위험요인 교통 환경 개선… 60곳 현장 점검
지난해 고령자 보행사고 사망자 60%…노인 보행자 보호 노력 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은 노인들의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고위험 지점 등에서 현장 여건에 맞춰 불법 적치물 정비, 보행 공간 확충 등 교통 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자료사진=행안부 제공2023.11.29 kboyu@newspim.com |
행안부에 따르면 우선 보도·보행공간 등 도로자체에 보행자를 위한 환경이 미흡한 경우 횡단보도 신설, 보행신호 시간 연장을 위한 신호체계 개선, 차로 축소를 통한 보행공간 확충, 방호울타리 등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이나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선진국에 비해 높아 노인 보행자 보호를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전체 보행 사망자 중 비율은 2018년 56.6%에서 매년 높아져 지난해 60%에 육박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노인 보행자 사망자 수는 558명으로 전체 보행자 사망자(933명) 중 절반 이상(59.8%)을 차지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6.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인 5.9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이에 행안부와 도로교통공단은 위치정보와 교통사고 데이터 등을 활용해 노인 보행자 사고 가능성이 높은 60개 지점을 선정한 뒤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노인 보행환경 위험요인인 도로환경, 안전시설 운전자 요인 중심으로 현장점검한 결과, 총 455건의 위험요인과 개선사항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와 도로교통공단은 횡단보도 신설, 보행신호 시간 연장을 위한 신호체계 개선, 차로 축소를 통한 보행공간 확충, 방호울타리 등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행안부는 노인 보행 환경 위험 요인으로 확인된 총 455건을 지자체에 전달하고 기한 내 위험 요인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특히 노인보호구역 확대, 보행자 우선도로 지정 등 노인 보행자 보호 강화를 위한 대책 수립도 해당 지자체에 적극 권고할 예정이다.
이용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노인들의 사회활동도 증가함에 따라 노인 교통사고 위험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교통사고 빈발지역과 고위험지점에 대해 지속적인 진단과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