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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처음 공개된 울릉도 '슴새'…생태·문화사적 가치 '주목'

기사입력 : 2023년11월28일 18:12

최종수정 : 2023년11월28일 18:12

울릉문화원 향토사연구소, '깍새탐조팀' 구성...3년여 생태 추적
'슴새'...해양보호생물 지정·보호받는 우리나라 16종 조류 중 하나
최수영 울릉문화원장 "울릉 조류연구센터 건립 등 생물자원화 모색되길"

[울릉=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릉문화원과 산하 연구기관인 향토사연구소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슴새(일명 깍새)' 생태를 담아 공개한 영상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울릉문화원 향토사연구소 김경동 소장과 깍새탐조팀 이경태 팀장이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슴새의 활동을 관찰해 담은 화제의 영상물은 '울릉도 깍새(슴새)의 실체를 찾아서'이다.

해당 영상은 8분11초 분량이다.

이들 연구팀은 해당 영상물을 지난 2일 울릉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23년 우산국문화예술제전'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해양보호생물 지정,보호받는 우리나라 16종 조류 중 하나인 슴새(깍새).[사진=울릉군]2023.11.28 nulcheon@newspim.com

'슴새'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보호받는 우리나라 16종의 조류 중 하나로 울릉도에서는 '깍새'라고 부르기도 한다.

과거 울릉도 개척기, 개척민들은 춘궁기나 흉년 등으로 식량이 부족할 때 명이나물과 깍새 고기로 명을 이었다는 이야기와 기록들이 전해지고 있다.

울릉문화원은 울릉도 개척 당시부터 선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깍새' 생태와 문화사적 가치를 후세에까지 남기기 위해 지난 2022년도부터 울릉문화원 자체기관인 향토사연구소 산하에 깍새탐조팀을 구성하고 탐조 활동을 전개해 왔다.

'깍새연구팀'은 울릉군 최초로 슴새의 짝짓기부터 부화, 성조가 되어 따듯한 남반구로 날아가기까지 생애 전 과정을 관찰해 영상에 담았다.

또 옛 문헌에 기록된 사항을 주민들과 인터뷰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

 

 

경북 울릉군 울릉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산하 '깍새탐조팀'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슴새(일명 깍새)' 생태를 현지 관찰하고 있다.[사진=울릉군]2023.11.28 nulcheon@newspim.com

일반적으로 슴새는 생활 특성상 벼랑에 둥지를 만들고 둥지로 돌아오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쉽게 노출되지 않지만, 관음도에서 생활했던 옛 주민의 전언에 따르면 '슴새는 매우 흔한 철새였다'고 할 정도로 울릉도와 관음도에는 많은 개체수의 깍새가 서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관음도는 '예부터 깍새가 많이 사는 섬'이라 하여 '깍새섬', '깍깨섬' 이라고 불리다가 지금의 이름인 '관음도'로 정착했다는 점도 새롭게 확인됐다.

울릉도 전역 위험한 벼랑에는 대부분 슴새굴이 분포하고 있으며, 연구진은 "대략 1000여마리 정도의 슴새가 울릉도․독도에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깍새연구팀은 지난해 경북도지사로부터 슴새 포획 허가를 받아 탐조 활동을 진행해 왔다.

또 추가 조사를 위해 현재 오는 2026년도까지 연장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이다.

이들 연구팀은 슴새의 귀소본능 확인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으로부터 '가락지 부착' 허가를 받아 올해 새끼 슴새 10마리에 가락지를 부착했다.

깍새연구팀은 어미 슴새에게도 가락지를 부착해 얼마나 많은 개체들이 울릉도 둥지로 돌아오는지 지속적인 추가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다.

최수영 울릉문화원장은 "이번 연구가 앞으로 울릉군에서 슴새의 보호방안과 관광과 연계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서해나 남해안에 위치한 조류연구센터와 같은 기관을 유치하는 방안 등 생물자원화로 울릉도 독도를 천연의 섬, 해양생태계의 국토 시작 섬으로 조성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 '깍새' 연구에 힘써주신 최수영 울릉문화원장을 비롯한 깍새연구팀께 감사드린다"며 "울릉군 또한 깍새 연구 및 보존에 든든한 지원과 함께 지역생태계 와 향토문화 보존·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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