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 악용한 선행매매 2~3건 포착"
허위 사실 유포 관련 엄정 대응할 것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유명 핀플루언서의 선행매매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금투협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이 원장은 "유명 핀플루언서가 유명세를 악용해 특정 종목을 추천하고 매수를 유도한 다음 보유 중인 차명 계좌에서 매도하는 방식 등의 부당 이익 실현 형태 2~3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불법적으로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미꾸라지가 시장을 교란시키는 행위"라며 "조사를 완료한 후 추천 종목 등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금융투자협회 70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횡재세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23 choipix16@newspim.com |
핀플루언서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주식 거래, 주택 구매 등 금융 관련 정보와 조언을 제공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호응을 받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일부 핀플루언서가 유명세를 활용해 부당 이익을 수취하는 등 부작용도 잇따랏다. 특히 '단타 여신'으로 불렸던 핀플루언서 이모씨는 지난 피해자 7명에게 "돈을 맡기면 월 7~10%의 수익을 고정 지급하고 원금은 언제든 원할 때 돌려주겠다"고 속여 약 160억원을 가로챘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전혀 사실과 다른 숫자로 잘못된 시장 환경을 조성하거나 범죄까지 이르는 건 일반적 실수는 아니"라며 "시장 불안을 야기하는 행위에 대해 당국 차원에서 눈여겨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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