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간다, 물가사냥꾼] 10년이 흘러도 이마트 배추값은 그대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윤샘이 이마트 김장채소 바이어 인터뷰
도매가보다 저렴한 포기당 950원 배추 매입
"저렴한 가격이 곧 최고의 마케팅 수단"
김장 트렌드 맞춰 '김장 키트' 개발 예정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요즘, 물가를 역주행하는 저렴한 상품을 개발하고, 조달하는 이들이 있다. 고물가를 방어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물가사냥꾼'을 만나봤다.

윤샘이 이마트 김장채소 바이어가 지난 21일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에서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김장 배추는 이마트가 가장 싸다.' 이 인식을 계속 유지하는 게 광고비를 들여 마케팅하는 것만큼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 올해 이마트가 판매한 김장철 배추 가격에 관해 설명하는 윤샘이 김장채소 바이어에게선 강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얼마나 저렴한 수준이냐는 질문에 그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라고 자부했다.

◆10년 가격 그대로 팔자 판매량 2배 '쑥'

김장을 하는 40~50대 주부는 곧 대형마트의 주 이용자다. 이들에게 여러 할인점 중 김장철 배추만큼은 이마트가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곧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가 이번 김장철에 판매한 배추 가격은 소매점임에도 불구하고 도매가보다 저렴했다. 이마트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김장대전' 행사 기간 판매한 배추 1망(3포기) 가격은 2850원.

행사 직전인 8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기준 배추 1망 특품 평균 도매가는 6785원이었다. 소매점인 이마트의 배추 가격이 도매가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것이다.

이는 이마트가 10년 전 판매한 가격과도 동일하다. 2013년 당시 이마트는 올해와 동일하게 배추 1포기에 950원, 1망에 2850원에 판매했다. 

고물가 속에서도 10년 전 가격을 유지하면서 그의 '첫 김장대전'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20일까지 배추 22만 망이 판매됐다. 이는 작년 대비 2배 높은 수치다. 점포엔 '이렇게 싸게 팔아줘서 고맙다'는 전화가 이어졌다.

◆ 가격 유지 비결은 이마트의 '산지 노하우'

윤샘이 바이어에게도 10년 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가 배추 담당 어시스턴트 바이어로 일했던 게 2013년도이기 때문이다.

윤 바이어는 "어시스턴트 바이어였던 10년 전에도 배추를 포기당 950원에 판매했는데, 메인 바이어가 되고 난 뒤에도 그 가격을 지킨 것"이라며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마트가 그간 쌓아 온 산지나 작황과 관련된 노하우가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게 아니라 유독 더 그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배추와 같은 신선식품 행사에선 이런 노하우 공유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균일한 품질 유지와 지역별로 다른 김장 시기를 맞추기 위해 배추 산지를 다각화해 뒀다. 강원도 춘천부터 땅끝마을 해남까지 바이어들은 이틀의 출장 기간 1000km 넘는 거리를 달리며 직접 작황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배추를 매입한다.

이마트 이천 후레쉬센터에 배추가 보관된 모습.[사진=이마트]

품질 유지를 위해 2019년부터는 이마트 자체 농산물 가공센터인 후레쉬센터에서 사용하는 배추 보관용 팔레트도 바꿨다. 이전까지는 나무팔레트를 사용해 갇혀있던 배추가 숨을 못 쉬면서 짓무르는 일이 발생했는데, 메시팔레트로 바꾸며 통풍 문제가 해결돼 결품이 줄었다. 

이마트는 내년에도 가장 저렴한 김장 배추를 팔 예정이다. 윤 바이어는 벌써 다음 해 산지까지 물색해 뒀다고 귀띔했다.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산지를 물색하는 이유에 대해 "농산물 바이어는 남들이 안 하는 산지에서 먼저 시작에서 원물을 좋은 가격에 가져와야 무기가 생기는 것"이라며 "남들이 하는 다 똑같은 산지에서 매입하면 가격 경쟁력을 가져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화된 김장 트렌드에 맞춰 내년에는 절임 배추 물량도 늘리고, 김장을 안하던 30대도 소량으로 담글 수 있게 김장용 키트 상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