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신한은행의 상생·땡겨요]③전성호 본부장 "수익 관심 없어, 골목상권과 상생"

기사입력 : 2023년11월23일 06:15

최종수정 : 2023년11월23일 14:00

수익 아닌 사회적 가치 위한 서비스
왜곡된 시장에 '상생' 화두 던져
점주 맞춤형 금융 지원 상품 출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자영업자의 고통을 이용해 돈을 벌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게 '땡겨요'의 취지다. 상생 배달앱을 넘어 '포용적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땡겨요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전성호 신한은행 땡겨요사업단장(본부장)은 지난 1년10개월을 돌아보며 '상생'을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수익성이 없다'는 지적에는 "더 큰 목표를 위한 선택"이라고 일축했다. 골목상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플랫폼이 최종 목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전성호 신한은행 본부장. 2023.11.21 choipix16@newspim.com

◆ 상생의 금융 플랫폼 목표

1994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전 본부장은 뉴욕지점과 아메리카신한은행, 지주 디지털전략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후 2017년 모바일채널통합(SOL) 팀장을 맡았다. 2020년 디지털전략부장에 이어 2021년 5월부터 O2O 추진단 본부장을 맡으며 신한은행의 혁신 서비스 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땡겨요는 돈을 벌려고 만든 서비스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에 고금리까지 겹치며 자영업자 고통이 나날이 커지고 있음에도 높은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왜곡된 시장질서를 바로잡는 게 배달앱으로서의 목표라는 설명이다.

2%에 불과한 수수료와 입점 수수료 면제 및 광고비 폐지 등의 정책은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선택이다. 진옥동 회장과 정상혁 은행장 등도 땡겨요로 이익을 취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뜻을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본부장은 "상생정책으로 지난 1년10개월간 입점 점주들에게 150억원 가량의 수수료 감면 효과를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존 사업자들의 입지가 견고해 경쟁이 쉽지 않지만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땡겨요 가맹점은 13만개 수준. 신한은행은 18만~20만개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계획도 추진중이다. 유입 고객을 늘려 더 많은 자영업자들의 매출 증대를 꾀하기 위함이다.

◆맞춤형 서비스 지원, 포용적 금융 플랫폼 추구

땡겨요는 수수료 감면 외에도 가맹점주 맞춤형 금융 상품으로 골목상권을 지원하고 있다. 상생 배달앱에서 이른바 '포용적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정산대출'이다. 당일 매출을 정산하기 전 예상되는 금액을 바탕으로 대출을 시행하는 상품인데 통상 중계사업자를 거칠 경우 7~8%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땡겨요 입점 점주에게는 수수료를 한푼도 받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선보인 '대땡겨드림대출' 상품도 관심사다. 입점 매장의 매출을 분석해 하루 최대 300만원까지 선입금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현금확보가 중요한 점주들의 호응이 크다.

다른 대출금이 있어도 별도 심사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중도상환수수료 역시 면제했다. 손님이 가장 많이 몰려 재료비 등이 대거 필요한 주말에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300만원 대출 시 이자금액을 1일 1500원 수준까지 낮추는 등 차주 부담 완화에 집중했다.

전 본부장은 "상생이 화두인 시대다. 은행권이 그동안 해왔던 이자감면 등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골목상권과 함께 성장하며 그들이 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올 때 우산 뺏는 은행이 아니라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동반자라는 인식을 만들어내고 싶다. 땡겨요가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2025-07-27 09:41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