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LG디스플레이, 아픈 손가락 'LCD' 등에 업고 적자 탈출하나

기사입력 : 2023년11월16일 16:17

최종수정 : 2023년11월16일 16:17

주춤한 OLED 성장세…LCD 중요도 여전
중국 광저우 LCD 공장, 가동률 상승 전망
업계 "LCD, 매출에 긍정적 영향"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축소해오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질 조짐을 보이면서, LCD 사업을 발판 삼아 적자까지 탈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LCD 시장은 중국 기업들의 저가 제품 공세로 국내 기업들은 LCD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LCD 사업에서 아예 철수했으며, LG디스플레이 또한 파주 공장의 LCD TV 패널 생산을 종료하고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만 LCD를 만드는 등 생산량을 줄여오고 있었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LCD 시장의 사업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중동 전쟁 등으로 당초 기대했던 OLED TV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데다 현재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58%를 LCD가 차지하고 있어 아직 LCD의 역할이 작지 않은 상태다. 값이 비싼 OLED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LCD로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현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LCD 사업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질 조짐을 보이면서, LCD 사업을 발판 삼아 적자까지 탈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게다가 삼성전자도 내년부터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는 LCD 패널 물량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LCD 공장 가동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 LG디스플레이의 LCD TV 패널 출하량은 800만대인 올해보다 2배가량 증가한 1500~1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가 특허 및 영업비밀침해 분쟁으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의 거래를 줄이고 있어 향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주문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커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BOE의 최대 고객사로 LCD를 주로 거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스플레이 패널 주요 매입처에서 BOE를 제외했다. 지난 2015년 4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는 최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TV 업체들로부터 LCD TV 패널 조달 문의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세트 고객 요구에 유연한 방안을 마련, LCD 공장의 가치를 높이도록 전략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이 같이 LG디스플레이에서 LCD 사업의 중요도가 커질 가능성을 보이면서 6개 분기 연속 적자 행보를 반전시킬 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 쏠린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높은 OLED 사업의 비중을 높여왔지만, 지난 1분기 1조984억원, 2분기 8815억원, 3분기 6621억원 등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이제 OLED도 TV와 스마트폰 등 시장에서 포화 상태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에 대형 OLED TV 등 고가 전자제품 교체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LCD 수요가 다시 커지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CD가 LG디스플레이의 매출 반등에 어느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기존의 OLED로의 사업 전환 기조는 변함 없이 이어갈 예정이다. 당장 LCD 사업의 매출이 커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OLED 수익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김희연 최고전략책임자는 "사업 구조 고도화라는 큰 틀과 방향성 아래 LCD 패널 전략의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