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사상 첫 교도소 수능…"소년수들 재범 방지, 새로운 삶 기회 줘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남부교도소 내 '만델라 학교'
수용자 10명 2024년 수능 응시
"제2 피해자 막는일, 진정한 반성"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소년수들에게 수능 기회를 부여한다는 기사에 악플이 달리더군요, 하지만 교도소에서 방치된 채로 사회에 나갔을 때 더 나쁜 범죄자가 될 수도 있는데 그때 사회적 책임은 누가 지나요?"

서울 남부교도소 만델라 소년학교에서 소년수들을 가르치는 임진호 교도관은 14일 수업 과정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만델라 소년학교에서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볼 수 있는 시험장이 설치된다는 소식이 전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여론의 비판 소리에 대한 답이었다.

지난 3월 문을 연 만델라 소년학교 모습. [사진=조승진 기자]

지난 3월 문을 연 만델라 소년학교는 14~17세 소년수들이 검정고시와 수능을 준비하는 곳이다. 학교 이름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입구에는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생전에 한 말인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데 있다'는 명패가 걸려있다.

김종한 서울남부교도소 사회복귀과장(만델라 학교 교장)은 "내부 직원 공모를 통해 이름을 선정했다"며 "교도소에 온 소년수들은 인생에서 넘어진 셈인데 이를 극복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헀다.

이곳에 수용된 소년수 36명 중 10명은 오는 16일 수능에 응시한다. 수능 시험장은 교도소 내에 설치된다. 과거에도 수형자가 교도소에서 수능을 치른 적은 있지만 시험장이 아닌 독방에서 홀로 시험을 봐야 했다.

김 과장은 "교도소 내에 수능 시험장이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외부인 출입이 금지돼 보안이 완벽하게 이뤄지는 등 수능을 칠 수 있는 환경은 완벽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사전 답사를 통해 수능 시설을 점검하고 조건을 갖췄다고 판단해 공식적으로 시험장 번호를 배부했다.

만델라 소년학교 소년수들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교과 수업을 받는다. 교원자격증이 있는 교정공무원 6명이 교사로 근무한다. 지난 9월 25일부터 연세대학교 학생 4명도 일주일 4번, 하루 7시간가량 만델라 소년학교를 방문해 수능 공부를 가르친다. 남부교도소에서 거리가 가까운 연세대학교에 공문을 발송해 학생을 모집했다.

소년수 향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은 탓에 가르칠 학생을 모집하는 것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이곳에서 문학과 수학을 가르치는 김민선 연대 건축공학과 학생은 "개인적으로 소년수를 가르치는 것에 꺼리는 마음은 없었지만 함께 할 동료를 찾는 과정에서 거절을 많이 당했다"고 했다. 김 과장도 "학교에서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처음에 학생 모집을 설득하는데 애를 좀 먹었다"고 말했다.

14일 만델라학교 수업 모습. 김민선 연세대 건축공학과 학생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승진 기자]

더욱이 소년수에게 이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국민 반발도 있다. 만델라학교 소식이 나온 뒤 댓글 창에는 "피해자는 고통에서 사는데 가해자만 잘 살게 만드냐", "공부해서 지능범이 되면 어떡하냐"는 등의 우려 댓글이 달렸다.

임 교도관은 "아이들에게 이 같은 댓글을 보여주고 이게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알려줬다"며 "여기서 변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강하게 말하니 아이들이 받아들이더라"고 말했다.

김 과장도 "피해자에게 반성하고 사과하는 게 당연하지만, 직접 찾아가거나 편지를 보내는 건 또 다른 범죄가 된다"며 "다시 사회에 나가서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하는 게 피해자에게 반성하고 제2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길이지 않겠냐"고 했다.

김 학생은 "아이들이 까칠하게 굴거나 무례하게 굴까 걱정했는데 막상 첫 수업을 하니 또랑한 눈빛에 대답도 척척해 별거 아니구나 싶었다"며 "직접 만나보니 여느 중고등 남학생과 같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기존 소년수들에게 제공된 바리스타, 제빵기능사와 같은 직업교육보다 수능 공부가 재범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김 과장은 "교도관으로 33년째 일했는데 소년수 대부분이 재범으로 다시 오게 되더라"며 "직업교육은 가질 수 있는 직업이 한정적이고 소년수들이 정말 원하던 일이 아닌 경우가 있어 사회에 나가 다시 범죄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수능을 치고 대학에 진학해 사회에 나가서 다양한 일을 할 기회를 열어준다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걸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오늘부터 접수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의 '숨겨진 목소리'를 찾는 여정이 다시 시작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오는 3월 16일부터 4월 2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감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식 후원하는 이 대회는 지난 3년간 수많은 뮤지션들의 등용문이 돼왔다. 히든스테이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한국 음악계의 숨겨진 목소리를 세상 밖으로 꺼내는 플랫폼이다. 올해도 장르와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음악'으로 승부하는 싱어송라이터를 찾는다. [자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 온라인 기반 경연… 유튜브로 전국에 공개 히든스테이지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소통형 경연대회다. 4월 24일까지 접수된 지원자를 대상으로 1차 온라인 심사를 거친 뒤, 5월 중순 20~30팀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해 발표한다. 본선 진출자는 6월부터 8월 사이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실력을 겨루며, 매주 뉴스핌TV KYD를 통해 경연 유튜브 영상 공개로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받는다. 최종 결선은 9월 중 공개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 총 상금 1200만 원… 음원 발매 기회도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 최우수상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에는 300만 원, 우수상과 루키상에는 각각 200만 원이 지급되며, 총 상금 규모는 1200만원이다.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는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클립 제작과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 기회도 주어진다.  ◆ 나이·성별·국적 무관… 누구나 도전 가능 참가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나이, 성별, 국적과 무관하게 대한민국 내에서 음악 활동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지원 방법은 지원서와 미발표 창작곡 1곡의 음원 파일(MP3), 해당 곡의 실연 영상, 제출곡의 제목 및 가사지, 프로필 사진 1장을 사무국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 신청서 다운로드 및 자세한 참여 방법은 히든스테이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4회를 맞은 히든스테이지는 매년 이름 없는 무대 위에서 묵묵히 음악을 만들어온 뮤지션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왔다. 봄의 문턱, 3월 16일부터 히든스테이지(https://hiddenstage.co.kr/)의 문이 다시 열린다.  fineview@newspim.com 2026-03-09 07:11
사진
군 수송기로 한국인 204명 귀국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중동 지역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던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인 2명 등 총 211명이 정부가 투입한 군 수송기를 타고 귀국했다. 외교부는 이들을 태운 공군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14일 저녁 (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출발해 15일 오후 5시 59분 성남 서울 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성남=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중동 전쟁 확대로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및 우방국(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이 대한민국 군 수송기(KC-330)를 타고 15일 오후 성남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6.03.15 photo@newspim.coms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중동 지역에 발이 묶인 한국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가 이용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전세기와 민항기 특별편을 편성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을 귀국시킨 바 있다. 그러나 공항이 폐쇄되거나 항공기 운항이 어려운 다른 중동 지역에 체류하는 국민들이 여전히 많은데다 이들이 UAE나 카타르로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집결하기 쉬운 리야드에 군 수송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사막의 빛'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을 위해 수송 경로상의 10여개 국가에 영공 통과 협조를 구하고, 이재웅 전 외교부 대변인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수송기에 탑승한 한국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쿠웨이트, 바레인, 레바논에 체류 중이었다. 이들은 현지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육로 또는 항공편을 이용해 리야드에 집결했다. 정부는 관련 규정과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성인 기준 88만원 내외의 비용을 군 수송기 탑승객에게 청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opento@newspim.com 2026-03-15 18: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