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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사회 환원' 정신 잇는 삼성…임직원 10만여명 '나눔위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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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서 헌혈버스 4대 대한적십자사에 기부
삼성가, 이건희 경영철학 기반으로 뉴삼성 행보

[화성=뉴스핌] 이지용 기자 = "아이의 병 때문에 심적·경제적으로 고비가 많았지만 삼성의 후원이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전재원군(가명·6세)의 아버지는 삼성의 기부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눔키오스크'의 도움을 받고 이 같이 전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를 맞는 올해, 인간존중·기부문화 확산 등 그의 '사회 환원'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이 선대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과 취약계층, 환경 등을 봉사와 기부 참여를 확대해가고 있다.

◆ 10만명 나눔 참여…삼성, 기부·봉사 확대

삼성은 지난 1일부터 2주간 삼성의 전 관계사가 '나눔위크'를 진행,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와 나눔키오스크를 이용한 일상 속 기부, 헌혈 캠페인 등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나눔위크 기간 지역사회 대면봉사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헌혈에는 삼성전자 등 관계사 23곳에서 임직원 총 10만7000명(중복 인원 제외)이 동참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매년 각 사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센터를 방문해 봉사하거나, 공원∙하천 등지에서 환경 개선 활동을 해왔다.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부터 중단됐던 지역사회 대면봉사는 올해 재개됐다.

삼성은 지난 1일부터 2주간 삼성의 전 관계사가 '나눔위크'를 진행,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와 나눔키오스크를 이용한 일상 속 기부, 헌혈 캠페인 등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 기관 '안나의 집'에서 노숙자 대상 배식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

이번 나눔위크 기간에는 삼성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꾸린 수 백개 봉사팀이 대면봉사와 사업장 인근 환경 개선에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봉사팀 외에도, 각자 소속된 팀과 파트 등 다양한 업무 조직 단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소속 임직원들은 수 백명 단위로 참여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수거)을 비롯,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들에게 소프트웨어(SW) 코딩을 교육하거나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하는 등 다양한 지역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은 지역 내 시각장애인협회를 방문해 시각장애인들의 건강걷기 도우미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임직원들은 광주고려인마을을 찾아 모자이크 벽화를 그리는 환경 개선 활동을 벌였다.

삼성은 지난 1일부터 2주간 삼성의 전 관계사가 '나눔위크'를 진행,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와 나눔키오스크를 이용한 일상 속 기부, 헌혈 캠페인 등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이 지난 5일 경남 거제도 조선소 인근 해안에서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조선소가 있는 거제도에서 사내 잠수동호회 주도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임직원들은 잠수복을 입고 바다 속에서 알루미늄캔, 플라스틱 폐기물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그물로 건져올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임직원들은 빈폴 등 주요 의류 브랜드용 샘플을 제작하고 남은 섬유 원단을 활용해 반려견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 반려견이나 도우미견을 키우는 장애인들에게 기증했다.

삼성 각 관계사의 대표이사(CEO)들도 나눔위크 기간을 활용해 봉사활동에 나섰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기관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 대상 배식과 식당 청소를 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경기 용인시에 있는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지난 9일 임직원∙장애인들과 함께 쿠키를 구웠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7일 충남 아산시 소재 복지관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안내와 부축, 안과진료 등을 도왔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임직원들은 지난 2일 서울 은평구 둘레길에서 이팝나무, 산딸나무, 산철쭉을 포함한 조경수 4000여 그루를 심는 식목 봉사에 참여했다.

삼성은 지난 1일부터 2주간 삼성의 전 관계사가 '나눔위크'를 진행,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와 나눔키오스크를 이용한 일상 속 기부, 헌혈 캠페인 등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SDS 직원이 지난 2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깅해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의 소액을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도 나눔위크 동안 진행됐다.

평소 임직원들은 각 사업장별로 1명씩 나눔키오스크 화면에 소개된 아동들의 사연을 보고 태깅으로 기부했다. 나눔위크 기간에는 매일 1명씩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이 전 관계사 나눔키오스크에 동일하게 노출됐고 임직원들이 집중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이 기간에는 더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개설됐다. 2주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총액은 약 2억원이다. 평시 2주 평균 모금액(8600만원)의 2배를 넘는 금액이다.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상은 희귀질환이나 장애 때문에 긴급히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로, 비영리기관(NGO)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와 함께 선정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동절기 혈액 부족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나눔위크 기간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매년 동절기는 기온 하강으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와 학생들의 방학이 겹쳐 헌혈이 급감해 혈액 부족 위기가 자주 발생한다. 삼성은 1996년부터 매년 동절기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삼성은 올해 나눔위크 기간에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69대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도왔다. 임직원들은 2주간 4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지난해 기준 2주 평균 헌혈 참여 임직원 수의 8배에 달하는 숫자다.

◆ 수혜자∙정부 "삼성의 나눔, 사회에 확산되길"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를 열고 지난 2주간 전 관계사가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했다.

이날 나눔의 날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을 전달받은 아동의 가족,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박정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 본부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약 13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나눔위크 기간 동안 봉사와 기부, 헌혈에 참여한 삼성 임직원들의 노력을 돌아보는 영상 상영 ▲나눔키오스크 기부금 전달식 ▲삼성 임원들의 기부금으로 제작한 헌혈버스 전달식 ▲우수 헌혈 참여자에 대한 유공장 수여 등이 진행됐다.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김지영양(가명·17세)의 보호자는 "임직원들의 도움은 지영이의 재활치료와 지영이 동생의 자립 준비에 큰 힘이 된다"며 "각각 4살, 2살 때 우리 양육시설에 맡겨진 지영이 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양은 하체가 자라지 않는 희귀 유전질환인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다.

삼성은 이날 행사에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삼성 임원들은 지난해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여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기증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헌혈버스 8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행사에서 헌혈에 꾸준히 동참해 온 삼성 임직원을 대표해 조상연 삼성전자 DS부문 프로에게 명예장(누적 헌혈 100회 이상자에게 수여)을 주는 등 총 4명에게 헌혈유공패를 수여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일상 속 나눔'에 참여한 삼성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 그리고 이 같은 노력이 우리 사회로 확산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현숙 장관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지원한 삼성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다양한 가족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인숙 의원은 "반도체 등 대한민국의 전략산업을 주도하는 삼성이 나눔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 인상깊다"며 "'나눔위크'를 계기로 삼성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나눔위크에 이어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5주간 내년 기부할 CSR 프로그램을 미리 약정하는 '기부페어'도 시작된다.

임직원들은 기부페어 기간에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임직원이 정한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금전 후원 외에도 임직원들은 기부페어 기간에 원하는 CSR 프로그램에 대해 재능 기부를 신청할 수 있다. 재능 기부는 임직원이 CSR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혜자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진로 상담 등 멘토링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 삼성가, KH 경영철학으로 '뉴삼성' 행보 나서

이 같은 삼성의 나눔·기부 문화 확산 노력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생전에 강조해왔던 사회 환원 정신과 맞닿아 있다. 이른바 이건희(KH)의 경영철학과 그가 남긴 유산이 주목받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이자 1993년 신경영 선언 30주년을 맞은 올해, 삼성 총수일가와 삼성은 그의 생전 뜻을 이어 대규모 환원을 앞세운 '뉴삼성' 행보를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1987년 회장 취임식에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금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며 사회 환원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으로 지난 1993년 삼성화재 시각장애인 안내견학교가 설립됐다. 사진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길러지는 리트리버 견종을 돌보는 모습. [사진=삼성]

이건희 선대회장은 1989년 삼성복지재단을 설립해 삼성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어린이 사랑'을 실천했다. 이에 따라 삼성가는 지난 2021년 소아암·희소 질환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3000억원을 기부했고 서울대병원에 '소아암·희소 질환 지원 사업단'이 발족했다. 사업단 발족 이후 소아암 48건, 소아 희소 질환 19건 등 총 176건의 과제를 공모·선정해 160개 의료기관과 1071명의 의료진이 연구를 할 수 있었다.

앞서 삼성은 지난 9월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세운 '시각장애인 안내견학교 사업'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그의 '동행 철학'을 조명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설립 당시 "삼성이 개를 기르는 것은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전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안내견학교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해 이 같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동행 철학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2021년 KH 유산으로 불리는 문화재와 미술품 등 2만3000여 점이 국가기관 등에 기증되기도 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 약 60%에 달하는 문화재를 기부하면서 문화 부문에서도 사상 최대의 사회 환원이 이뤄졌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생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다.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다"며 문화·예술에 대해서도 나눔의 가치를 강조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올해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이 선대회장의 나눔과 봉사의 뜻을 계승하면서 이 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의 모습을 갖추어나가고 있는 듯 하다"며 "이재용 회장이 사회 환원 정신을 통해 삼성의 긍정적 영향력을 얼마나 펼쳐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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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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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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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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