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업계 목소리 반영해 연내 방안 마련 목표
배차 수락률 기반의 매칭 시스템도 개선 예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가맹금을 '3% 이하'로 낮춘 신규 가맹 서비스 출시를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택시 업계 4단체와 가맹택시 업계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플랫폼 택시 수수료 문제와 독과점 논란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복규 회장,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권수 회장,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임봉균 사무처장,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구수영 위원장, 한국티블루협의회 장강철 회장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 T' 서비스. [사진=뉴스핌DB] |
택시 단체들은 가맹택시 수수료 체계 개선과 카카오모빌리티 독과점 논란에 대한 해소를 요구했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단체들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해 ▲ 수수료 체계 개선 ▲ 계속 가맹금 최소화 ▲ 공정 배차 시스템 개선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가맹택시 기사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수수료 체계 및 수준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논의했다. 2019년 선보인 가맹택시는 약 5년간 '브랜드 기반의 새로운 택시' 생태계를 형성하며 국내 택시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최근 지속된 논란으로 인하여 가맹 택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5만 명 이상의 기사가 참여하며 구축된 기존 각종 가맹 시스템 체계를 일괄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저렴한 수수료'가 적용된 새로운 가맹 택시 서비스를 신속하게 마련하는 것이 가맹 기사 부담 최소화를 가장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의견을 나눴다.
택시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신규 출시할 가맹 서비스의 가맹금(가맹 수수료)은 기사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3% 이하'로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금을 최소화한 새로운 가맹 서비스 상품 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며, 기존 가맹 택시 참여자들에게도 신규 가맹택시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런 조치로 현행 가맹택시에 적용되는 시스템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각종 미래 서비스에 대한 투자 제한 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택시 업계의 의견을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택시 단체들은 '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공정한 배차, 가맹택시와 일반호출 택시의 차별 없는 배차를 요구하며, 법적 다툼보다는 선제적인 개선 방안 제시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들의 의견도 수렴해 연말까지 새로운 택시 매칭 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택시 매칭 시스템 개선 방안으로 복잡한 매칭 알고리즘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류긍선 대표는 이에 대해 "매칭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