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르포] 건강·맛 공략한 '콤부차'…하루 최소 생산량 8만병의 코아바이오 공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전북 익산에 위치한 대규모의 콤부차 제조 공장. 크고 작은 공장들을 지나 논밭을 달리다보니 공장대지 면적 7000평의 넓은 대지가 눈에 띄였다. HLB글로벌 자회사인 프레시코의 콤부차 생산법인 코아바이오 1·2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안을 들어서자 깔끔하게 정리된 콤부차들이 건물 외벽을 가득 메우며 진열돼 있었다. 계단을 올라 공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맥주 발효조처럼 보이는 시설들이 가득했다. 코아바이오 공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문 발효 생산 설비를 갖춘 공장으로 하루 최소 생산량은 콤부차 8만병이다.

윤선호 코아바이오 공장장은 "콤부차는 유기농 인증서, 발효 공정 특허, 할랄 인증서를 비롯해 최근 글로벌 식품안전 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며 "유리병 라인에서는 분당 50개 정도 생산이 가능하며, 페트 용기 라인에서는 분당 300개씩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콤부차 공장.

마스크와 작업복을 입고 공장 문을 열자 콤부차가 발효하면서 내는 시큼한 냄새가 마스크 사이로 들어왔다.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한 작업장은 외부 공간과 접촉이 제한돼 있어 눈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다.

콤부차 제조 공정은 크게 추출, 발효, 숙성, 믹싱, 배합, 출고 순으로 이뤄졌다. 첫 단계인 추출에서는 제주도 오설록 유기농 홍차를 추출해 유기농 사탕수수원당과 배합하는 공정이다. 이후 코아바이오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담겨 있는 506시간의 발효를 통해 콤부차의 맛과 유익한 성분들을 생성하는 핵심 공정을 거친다.

김평섭 코아바이오 품질관리팀 차장은 "506시간 발효가 중요한 이유는 안에 있는 균들을 계속 조절해줘야 한다. 효모균이 너무 많이 자라면 알코올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매일 검사를 통해 수치를 관리하고 있다"며 "효모균은 발효 과정에서 탄산과 알코올을 생성하는데 알코올은 법적 기준치인 1%보다 낮은 0.5%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다. 0.5% 이상이 넘어가면 할랄 인증이 되지 않는다. 코아바이오의 독자적인 기술력이다"고 설명했다.

발효 공정에서 생성되는 유익한 성분으로 글루쿠론산과 DSL이 있다. 폴리페놀,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의 함량도 증가된다. 특히 DSL은 항암, 항산화, 신장기능개선,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는 핵심성분으로 콤부차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506시간 발효를 끝낸 콤부차는 저온에서 48시간 이상 숙성 발효하는 믹싱 공정이 진행된다. 숙성 발효과 완료된 콤부차 베이스에 100% 과일 원액을 첨가하는 배합 과정을 거치면 병·패트 유입을 통해 포장하는 주입 공정 과정으로 마무리된다.

김광재 HLB글로벌 대표는 "100% 과일 원액을 담아 제조 과정에서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유기농 녹차와 유기농 홍차, 유기농 사탕수수원당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대부분 기업은 분말 콤부차를 생산해 코아바이오처럼 발효의 99%가 들어가는 음료는 거의 없다. 하지만 그만큼 원가 가격이 저렴하지 않기에 소비자들이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가격대를 제공하기 위해 품질 전략은 그래도 유지하되 용량 변경을 통한 출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 코아바이오 공장에서 유리병에 콤부차를 주입해 제조하고 있다.

콤부차는 미국 부치(BUCHI)사 기술과 특허 받은 발효 공법으로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00년 전 중국 진시황제가 만들어 먹은 전례로 유명한 콤부차는 러시아, 동아시아,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현재는 캐나다, 호주 등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음료다. 코아바이오는 싱가폴, 베트남, 일본, 미국 등에 진출해 있으며, 앞으로 아시아(홍콩·필리핀·태국) 및 유럽(폴란드·독일·아일랜드·영국)을 주요 진출 국가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광재 HLB글로벌 대표는 "최근 독일 아누가 식품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수출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일본은 업체는 밝힐 수 없지만 대규모 공급 관련해 협의 중인 기업이 있다"며 "맛은 당국에 맞춰 배합한다. 어떤 미생물을 어떤 환경에 쓰느냐에 따라 맛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동안 콤부차가 밋밋한 맛이라는 평을 보완해 코아바이오는 당국 입맛에 맞는 배합으로 생산감을 높이다 보니 해외에서 호평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약 10% 미만으로 점차 해외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해외 매출만 30억원을 목표로 건강 음료를 선호하는 현대인에 입맛에 맞게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식품으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자회사 코아바이오가 소속된 HLB글로벌은 프레시코, HLB생활건강 등을 통해 '아임얼라이브 콤부차', '엘리샤코이' 등 식음료사업과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HLB그룹의 대표 B2C 기업이다. 최근 자회사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기업 '티아이코퍼레이션'과의 합병을 통해 미디어커머스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은 코아바이오에 방문해 김광재 HLB글로벌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김광재 HLB글로벌 대표이사가 코아바이오 공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최근 티아이코퍼레이션 합병을 통해 식음료, 리테일, 바이오 등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예상하는가

더욱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디어커머스 부문의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부서별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사업 간 시너지를 확대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효율성을 증대시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 ESG 경영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가

논산공장(프레시코), 익산공장(코아바이오) 등 생산공정 효율화를 통해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공장의 경우 향후에는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폐열처리시설'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화장품 부문에 있어 친환경 및 자연유래 성분 위주의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으며, 화장품 용기나 택배박스 등 부자재 역시 재활용 가능한 재질을 사용하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년전부터 산림탄소상쇄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티아이코퍼레이션과 같이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투자를 통해 성장시켜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아임얼라이브 콤부차의 경우 공장에서 보신 것처럼 고품질의 녹차, 홍차를 이용해 오랜시간 정성들여 발효시켰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국내 넘버원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전세계인 즐겨 마시는 콤부차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려고 합니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