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양곡 40만톤 사료용 판매…재고부담 완화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부가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공공비축미 산물벼(마르지 않은 벼) 12만톤 전량을 인수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최근 산지 쌀값 동향 및 현장 의견을 감안해 수확기 산지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우선 2023년산 쌀의 수급상황은 예상 초과생산량, 이월물량 등을 감안 할 때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에 2023년산 쌀의 조기 매입(신곡 당겨먹기, 5만톤 수준 추정)이 있었고, 이월물량도 1만톤 내외로 평년에 비해 적기 때문에 공급과잉 우려는 예년에 비해 낮은 상황으로 진단했다.
정기명 시장이 소라면 덕양농협창고를 방문해 농업인과의 소통 행보에 나섰다. [사진=여수시] 2022.10.25 ojg2340@newspim.com |
농촌경제연구원도 '23년산 쌀 과잉물량이 예년보다 적고, 구곡 재고부족으로 평년보다 신곡 조기 매입 물량이 많아 '23년산 산지 쌀값은 수확기 평균 21만원(80kg당) 내외로 전망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지역농협 등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물량이 전년에 비해 증가하면서 일시적인 재고 부담이 최근 산지 쌀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정부 양곡 공급관리 및 재고 처분 등을 통해 산지유통업체의 안정적 경영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가 매입한 쌀의 공매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실시하지 않고, 공공비축미 산물벼 전량(12만톤)을 12월부터 정부가 전량 인수해 시중에 공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정부양곡 40만톤을 내년에 사료용으로 판매해 재고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산지유통업체의 RPC 기여도 평가 시 조곡(벼) 거래도 인정하는 등 쌀값 안정을 위한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수확기 쌀값이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 의견을 반영하여 쌀값 안정 방안을 조기에 마련했다"면서 "지속적으로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현장 동향을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하면서 실효성 있는 조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 내부전경 [사진=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3.11.03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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