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고금리 못 견딘 메자닌 채권 '3배' 급증···증권사들 투자 확대

기사입력 : 2023년11월05일 07:07

최종수정 : 2023년11월05일 07:07

자금조달 열악한 중소기업 중심 발행
주식형 채권에 투자 펀드 설정액 증가
중위험·중수익 선호 현상도 한몫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기업들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고금리 은행 대출이 부담되고 회사채 조달도 어려워져서다. 증권사들은 메자닌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늘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메자닌 채권 발행규모는 1조332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의 3691억원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심지어 지난 1분기에는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은 탓에 -774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3.11.03 stpoemseok@newspim.com

이는 금리인상으로 은행 대출 등 자금 조달 여건이 어려워진 기업이 늘면서 주식형 채권 발행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메자닌이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을 갖고 있는 금융상품을 의미한다. 정해진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전환사채(CB)와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채권을 발행 회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사채(EB) 등이 포함된다.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 일반적으로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이러한 이유로 발행회사는 일반적인 회사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은행 대출 등 제도권을 통한 대출이 어려운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메자닌 채권 발행 빈도가 높다.

익명을 요청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등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는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메자닌 채권 자체의 발행량이 급속도로 늘자 증권가에서는 관련 채권에 투자하는 메자닌 펀드 상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제 기준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 수는 총 17개인데, 이는 3년 전 기록한 7개에 비해 300%가량 늘어난 수치다.

개별 증권사로 보더라도 메자닌 투자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지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메자닌 전략 자금모집액은 약 38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한 86억원보다 4.5배 많다. 또 지난 6월에는 신한투자증권에서 200억원을 출자해 메자닌 투자를 위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메자닌 채권 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도 높아졌다. 현재 증시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했는데, 국고채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중위험·중금리 구조인 메자닌 채권에 몰렸기 때문이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메자닌 채권은 회사채인데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원금 회수 능력이 높다"며 "국고채에 비해 수익률도 높기 때문에 안전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노리는 고객이 주로 찾는다"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서울대병원,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수술장 가동률 '62.7%→33.5%'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병원 교수 중 절반이 넘는 529명(54.7%)이 무기한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은 33.5%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5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개 임상과 전체가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수술장 가동율은 현재 62.7%에서 33.5%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대위 및 병원 집행부는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의정갈등 해결에 복지위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관련 의료계와 논의 진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날 3개 요구안(▲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정부에 제출하며 대화를 촉구했으나, 정부는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체 의료계의 전면 휴진을 비롯한 총궐기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6-17 07:2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