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서울시 편입 기대감'...아파트 매물 거두는 김포시 집주인들

기사입력 : 2023년11월03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11월03일 16:00

역대급 매도물량 확산에도 김포시 이틀새 소폭 줄어
공론화 초기이지만 서울 편입시 집값 프리미엄 기대
고금리, 경기침체 우려에 거래 증가는 아직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도물량이 쌓이는 상황에서 경기도 김포시 집주인들이 서울시 편입 기대감에 물량 회수에 나서 주목된다.

서울시로 편입될 경우 지역 프리미엄으로 집값이 현재 수준보다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매물이 줄어든 수치가 아직 두드러지진 않지만 공론화 과정이 본격화하면 매도물량 감소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 전국적 매도물량 확산에도 김포시는 증가세 꺾여

3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매도물량은 8483건으로 집계돼, 이틀 전(8510건)과 비교해 0.4%(27건) 줄었다.

이 기간 경기도 42개 시군구 중 매도물량이 감소한 지역은 연천군(-1건)과 김포시 등 2곳뿐이다. 그러나 연천군은 매도물량이 100건대 불과해 사실상 김포시가 유일하게 감소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포시 아파트 매도물량이 서울 편입 기대감에 감소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모습. [사진=이동훈기자]

줄어든 숫자로 보면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정도의 수치는 아니지만 타지역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경기도는 이틀 새 매도물량이 평균 2% 정도 증가했다. 이천이 3.7%로 가장 많이 늘었고 양주시, 동두천시, 수원시 장안구, 안양시 동안구, 안성시 등도 2% 이상 매물이 늘었다.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늘면서 수요가 많은 서울지역도 상황이 비슷하다. 이날 기준 아파트 매도물량은 8만452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1년 4월 이래 가장 많이 쌓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했던 작년 말에는 5만건 안팎에서 움직였다가 지난 8월 7만건을 넘어섰고 이달 8만건을 돌파한 것이다.

김포시의 매도물량 감소는 최근 불거진 서울지역 편입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지난 9월 말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김포는 경기북도 범위에 포함하지 않고 편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에 '경기북도 김포'가 아닌 '서울 김포'가 낫다는 의견이 나왔고 김병수 김포시장도 서울 편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 시장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끝날 것 같던 이번 사안에 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해 의원 입법을 추진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김포처럼 서울시와 연접한 하남 등 일부 지역도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서울 편입을 모색하고 있다.

김포 풍무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편입되기보단 서울에 속하길 희망하는 거주민이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라며 "현실화할 경우 서울 프리미엄이 집값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일부 매물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고금리, 경기침체 우려에 거래 증가·집값 반등은 아직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에도 거래량과 매도호가에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행정구역 변경 이슈가 지하철, 생활편의 시설 등 지역 인프라 개발보다 다소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대기 수요자 입장에서도 서울지역 편입 가능성만으로 주택 매수하기가 쉽지 않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도물량 수치와 달리 거래량은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부동산 거래계약 신고는 매매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로, 거래일과 거래량 데이터간 시차가 존재하는 것이다.

최근 아파트 거래량과 시세는 약세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김포시는 올해 3월 아파트 거래량이 1061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836건, 9월 773건으로 감소했다. 9월 거래량은 지난 1월 이후 거래가 가장 적은 수치다. 10월에도 이날 기준 473건에 그쳐 월별 거래량 600건대가 예상된다. 아파트값도 최근 2주 연속 하락했다.

리얼&인베스트먼트 민수진 센터장은 "행정구역의 서울 편입은 지역 내 대형 호재로 인식되지만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해 거래량 급반등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고금리 등의 이유로 주택시장이 투자수요보다 실수요자 시장으로 움직이는 것도 거래량과 집값 상승을 제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