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원회, 1호 당혁신안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포함된 대사면을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대사면은 혁신위원회가 추진을 예고한 1호 당 혁신안이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포함된 대사면을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의결했다.[사진=뉴스핌DB] |
김경진 혁신위원은 30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당내 화합을 위해 기존의 형사사건으로 기소되지 않은, 징계처분을 받은 분들에 대해 전면적인 대사면을 촉구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혁신위는 방향성을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혁신위 1차 회의 당시 김경진 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뿐 아니라 홍준표 시장, 김재원 최고위원도 걸려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해 사면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대사면 추진은 보수 진영 외연 확장이 목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과 화합을 강조한 혁신위가 사면을 통해 비주류 포용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대사면 당사자로 거론되는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은 사면 건의 결정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혁신위의 생각에 반대하며,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접근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했다.
홍 시장도 전날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사면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한들 내가 받아주겠느냐"고 질타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양두구육' 발언과 성 상납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총 1년6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은 내년 1월까지다. 홍 시장은 '폭우 골프'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를 받아 내년 5월 징계가 풀린다.
김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운동 폄훼와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발언, 제주 4·3 사건 발언 등으로 당원권 정지 1년을 받아 역시 내년 5월에 징계가 종료된다.
국힘 혁신위는 내달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안 설명을 할 예정이다. 당일 당 지도부 등이 혁신위 안건 의결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부는 대사면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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