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 받았다 시인…SNS 통해 협박 당했다"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배우 이선균(48)씨의 마약 투약 의혹에 연루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이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A씨는 이씨가 공갈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그로부터) 현금으로 3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자신도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를 고소했다. 또 A씨 외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인물 B씨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인천=뉴스핌] 최지환 기자 =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이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위해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2023.10.28 choipix16@newspim.com |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나와 이씨의 사이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도 협박을 당했다"며 "협박한 인물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씨가 피해금으로 주장한 3억5000만원 가운데 나머지 5000만원은 자신이 받지 않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A씨를 마약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최근까지 서울 강남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일하며 이씨 등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알던 의사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이씨에게 전달하고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하기도 했다.
A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에도 간이 검사에서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왔다.
경찰은 최근 A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공갈 혐의는 빼고 마약 투약 혐의만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정식으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등 5명의 마약관리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형사 입건했다.
또 재벌가 3세를 비롯해 방송인 출신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 모두 5명도 마약 투약 의혹이 있다고 보고 내사(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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