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태원참사1년] ② 회복되는 이태원..."이번엔 무탈히 넘어가길"

기사입력 : 2023년10월24일 14:29

최종수정 : 2023년10월24일 14:29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송현도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지난 23일 오후 6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는 저녁식사를 하러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해밀톤호텔 1층 화장품 가게에선 매장 음악과 함께 직원들이 호객 유도 행위를 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다른 가게에서도 쇼핑백을 들고 나오거나 입구에 진열된 의류들을 구경하는 시민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북적이는 모습까진 아니었으나 한산했던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점차 활기를 띄는 분위기다. 상인들은 다가오는 핼러윈데이 때 큰 사고 없이 무탈하게 지나길 바라고 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지난 23일 오후 저녁 7시쯤 이태원 퀴논길. 2023.10.24 allpass@newspim.com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정준(29) 씨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온다. 참사 직후랑 비교했을 때 매출 70~80% 정도는 회복했다"며 "당시에는 주중에 10~20만원, 주말에 100만원 정도 나오면 다행이었는데 요즘은 주말에 거의 만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핼러윈 때는 어떨지 예측이 안 된다"며 "구청이나 시에서 안전 요원들을 배치한다고 들었는데 일방 통행해서 큰 사고가 없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5년간 펍을 운영 중인 이모 씨도 "전보다는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며 "이번 핼러윈 때는 예전 같은 분위기는 못 내고 그저 조용히 잘 넘어가길 바라고 있다. 손님들도 건강하고 편안하게 이태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친구들과 함께 음식거리를 찾은 직장인 소병훈(22) 씨는 "밥 먹고 구경도 할 겸 왔다. 참사가 반복되면 안 되지만 그로 인해 특정 지역이 침체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시민 의식도 개선 돼야 하고 거리에 안전 구조물이나 가이드라인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지난 23일 오후 6시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외벽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2023.10.23 dosong@newspim.com

다만 음식점에 비해 다른 업종들은 비교적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에서 20년째 옷가게를 운영 중인 신기칠(66) 씨는 "참사 당시보단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3분의 1토막"이라며 "예전처럼 잘 되긴 어렵고 금, 토, 일에 조금씩 손님이 나오는 정도"라고 토로했다.

퀴논길 일대에도 화려한 조명 아래 파격세일을 내건 옷가게와 소품샵들이 즐비했지만, 손님들이 오지 않아 일찍 문을 닫는 곳이 보였다. 이곳에서 수 십년째 핼러윈 용품과 한복을 판매 중인 김모(80) 씨는 "하루에 많이 팔아야 한 두벌 정도다. 한복은 외국인 손님에게 주로 파는데 거의 안 팔린다"고 고개를 저었다.

참사 현장과 인접한 해밀톤호텔 외벽에는 작게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 시민들은 골목을 오르면서 추모 쪽지를 한동안 응시하거나 촬영했다. 캐나다에서 온 로제 씨는 "지금도 그런 참사가 있었다는 게 안 믿긴다. 오늘 와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를 보고 이태원을 찾았다는 베트남 국적 우옌 씨도 "이국적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왔다가 참사에 대해 알게 됐다"며 "마음이 좋지 않다. 이곳에서 핼러윈 데이를 보내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