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이창용 "금통위원 6명중 5명 금리인상 열어놔"

기사입력 : 2023년10월19일 13:10

최종수정 : 2023년10월19일 16:35

"물가 둔화 속도 예상보다 늦어져"
유가 급등·물가 상승 시 금리인상 시사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는 19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종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전망 경로 불확실성이 커졌고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도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통위원 5명은 긴축 강도를 올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이중 한 명은 가계부채가 나빠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0.19 photo@newspim.com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기준금리 인상은 물론이고 인하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낸 금통위원도 1명 있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중 1명은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금리 인상과 인하에 대한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며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를 올리는 옵션과 내리는 옵션 모두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 총재는 중동 정세 불안과 유가 급등 가능성 등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이 당초 전망보다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앞서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각각 3.5%, 2.4%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11월30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서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이 총재는 "내년 12월말 물가 상승률 2%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그 수준으로 수렴하겠지만 속도가 8월 예측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국내 물가도 치솟으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낸다고 시사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이 국제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시간을 갖고 지켜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물가 예상 경로가 있는데 중동 사태로 물가 경로를 벗어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 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게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시장 반응이 안정적인데 폭풍전야인지는 예단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10.19 ace@newspim.com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는 (금융정책) 미시적 조정을 통해 해 보고 정 안되면 금리를 통한 거시적 조정을 하지만 지금 그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빚을 내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사람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총재는 "집값이 오른다고 예상하고 레버리지 투자를 하려는 사람이 금리가 1%대로 떨어져 비용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경고를 드린다"며 "경제 상황을 볼 때 금리가 금방 조정돼 금융 부담이 금방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 6명 만장일치 의견으로 현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6회 연속(2·4·5·7·8·10월) 기준금리 동결이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