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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우승자 살아있는 레전드 정종진 선수

기사입력 : 2023년10월16일 17:29

최종수정 : 2023년10월16일 17:29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올 시즌 마지막 대상경주로 치러진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의 주인공은 자타공인 경륜계 살아있는 레전드 정종진이었다고 16일 밝혔다.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시상식에서 입상자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2위 양승원, 우승 정종진, 3위 류재열 선수. [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본부에 따르면 정종진은 지난 15일 마지막 15경주로 치러진 대상경륜 결승경주에서 전매특허인 송곳 추입을 시도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흔한 고비 한번 없었을 만큼 시종 여유가 넘쳐흘렀다.

정종진은 이날 절정의 기세를 맞이하고 있는 류재열을 전면에, 같은 SS반으로서 유일한 경쟁자인 양승원을 뒤로 붙였다.

예상대로 류재열은 호쾌한 한 바퀴 승부로 물꼬를 텄고 정종진은 차분하게 뒤를 쫓으며 경쟁자인 양승원을 툭툭 밀어내며 집요하게 견제했다. 마지막 직선 주로에 다다르자 전매특허인 추입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기량은 물론 노련미까지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정종진의 의도대로 경주가 한치의 오차 없이 흘러갔다.

보는 이들은 매우 쉽고 편안해 보일 수 있지만 평소 강도 높은 훈련량과 자기관리, 멤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노련미와 집중력을 겸비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특히 정종진은 직전 회차 4일 경륜을 치르고 연속 출전해 사실상 휴식할 시간이 없었다. 그럼에도 3일 내내 빈틈을 보이지 않았고 완벽한 모습만 보여줬다. 첫날 예선 추입, 둘째날 준결승에선 선행승부로 우승, 무력시위까지 선보인 정종진은 마지막 결승 승리로 현재 22연승을 기록 중이다.

전승을 기록 중인 임채빈의 그늘에 가려져있지만 정종진은 올해 승률 94%, 연대율이 98%에 달하는 등 전성기에 못지않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론 기록이나 자력 승부를 포함한 전법 같은 경기 내용면에서도 부족한 것이 없다. 그럼에도 약간의 아쉬운 느낌은 있다. 라이벌 임채빈과의 비교 때문이다.

그동안 경륜 황제로 군림하던 정종진은 지난 6월 왕중왕전을 포함해 총 7번의 대전에서 임채빈에게 6패를 기록 중이다. 이견이 없는 열세다.

하지만 유일한 1승이 하필 22년도 그랑프리였다. 그랑프리는 대상 열개와도 바꾸기 어렵다는 경륜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다.

재밌는 건 현 상황이 마치 소름 돋는 데쟈뷰라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똑같다는 점이다. 작년 이 기간 임채빈은 시즌 전승 중이었고 이전까지 정종진은 대 임채빈 전에서 3연패로 고개를 떨궜었다. 하지만 하늘이 허락한다는 그랑프리에서 통쾌한 설욕전을 하게된 것.

과연 올해도 이런 패턴이 이어질지 자연스레 두 선수의 시즌 마지막 대결로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 그리고 흥행에 민감한 관계자들은 정종진의 이번 대상 접수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경륜계 최상위 포식자이자 벨로드롬의 타노스란 애칭이 있는 임채빈은 경륜의 모든 역사를 바꿔놓고 있다. 하지만 정종진의 그랑프리 5회 우승만큼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상당하다. 그만큼 정종진이 남겨놓은 족적도 어마어마하다. 임채빈에겐 마지막이자 가장 넘기 힘든 산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올 시즌 임채빈의 일방적 독주로 굳어질 즈음 정종진의 막판 대상 우승이 경쟁자로서의 존재감을 증폭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팬들이 연말 그랑프리에 더 열광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2,3위는 같은 슈퍼특선반 양승원 그리고 데뷔 후 가장 절정이라 평가받는 류재열이 차지하며 복승 1.4배, 삼복과 쌍복 모두 1.7배라는 저배당을 기록했다.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결승전 시총자로 초청된 김광선 관장이 시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한편 이날 일간스포츠배에는 지난 1988 서울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인 김광선 관장이 결승전 시총과 시상자로 나섰다. 김광선 관장은 86년 서울아시안게임 금메달, 87년 세계월드컵 금메달 등 80년대 한국과 세계를 석권했던 복싱 스타다.

김광선 관장은 경기 후 "처음으로 시총을 해봤는데 기분이 남다르다. 마음이 설레고 선수들도 잘 뛰어주니까 기분이 좋다"라며 "경주를 직접 보니까 정말 재밌다. 앞으로도 경륜이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올 시즌 경륜경정총괄본부는 대상경주에 스포츠스타를 초청해 시총과 시상을 맡기고 있다. 지난 4월 장정구 전 프로복싱세계챔피언, 6월 육상전설 임춘애, 8월 김재엽 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차례로 초청한 바 있다. 올해 마지막 대상경륜에도 금메달리스트 김광선 관장을 초대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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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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