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신용보증기금은 정부의 수출플러스 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고 수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수출지원 특례보증'을 전격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특례보증은 지난 8월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의 후속조치로, 신보는 ▲전략품목 수출기업 특례보증, ▲수출 다변화 기업 특례보증, ▲해외 프로젝트 공동참여 특례보증, ▲해외 동반진출 협력기업 특례보증의 4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활용해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수출보증을 공급한다.
수출 전략품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품목 수출기업 특례보증'은 총 8000억원 규모로 지원된다. 8대 주력 제조업 및 12대 신수출 동력산업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비율 상향(최대 95%), 보증료율 인하(최대 0.6%p) 등의 우대혜택이 제공된다.
총 5000억원 규모의 '수출 다변화 기업 특례보증'은 수출기업의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됐다. 수출국가를 확대하거나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수출 유망국에 진출한 기업에게 보증비율 상향(최대 95%), 보증료율 인하(최대 0.4%p) 등의 우대혜택이 제공된다.
해외 프로젝트 공동참여 특례보증은 대기업과 중소·중견 협력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우대자금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해외 동반진출 협력기업 특례보증'을 활용해 대기업과 동반하는 해외 진출 협력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총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지원된다. 신보는 해외동반진출에 소요되는 투자자금과 사업자금에 최대 3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해 코로나19, 전쟁 등으로 촉발된 자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해외 동반진출 협력기업 특례보증 시행에 앞서, 신보는 지난 8월 현대차그룹의 특별출연금 150억원을 재원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는 '협력기업 해외 동반진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대기업과 정책금융기관, 금융권이 협업해 해외 진출 협력기업을 지원하는 최초의 사례이며, 미국 조지아주에 진출하는 현대차그룹 협력기업에 우선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신보는 수출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수출지원 보증프로그램 체계도 강화했다. 지원대상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하고, 수출기업에 대한 최고보증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시설자금보증은 기존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해 대외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계를 선제적으로 지원한다. 이외에도 신보는 수출기업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금리 인하와 연계한 민간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 5월 열린 금융위원회의 수출기업 간담회와 6월 정책금융기관 합동간담회 등에서 청취한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신보가 정책 당국에 적극 건의한 결과, 이번 특례보증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정부, 대기업, 금융권 등과의 적극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와 대기업 협력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사례를 발굴하는 등 수출기업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