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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웃돈 9월 CPI…동결 전망 우세 속 "추가 긴축 배제 일러"

기사입력 : 2023년10월13일 02:31

최종수정 : 2023년10월13일 07:10

금리 동결 기대 높지만, 인상 근거 여전
서비스 물가 오름세, 고용시장도 강해
채권 금리 상승…10년물 4.69%대 거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본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근원 물가 오름세가 진정되고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서비스 물가의 가파른 오름세와 강력한 고용시장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내려갈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0.3%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 대비로 CPI는 3.7% 올랐다. 헤드라인 수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4.1% 상승했다. 근원 물가 지표는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9월 헤드라인 CPI의 상승에는 에너지 물가와 주거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CPI 전체에서 3분의 1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7.2% 급등하면서 9월 CPI 오름세 중 절반 이상에 기여했다.

존 행콕 인베스트먼트의 매슈 미스킨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는 "주거비가 끈질기게 근원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거비를 제외하면 근원 CPI는 지난달 0.1% 상승에 그쳤고 전년 대비로도 2%에 못 미치는 오름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건물.[사진=블룸버그]

휘발유와 연료유가 각각 2.1%, 8.5% 오르며 전체 에너지 물가는 1.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0.2%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기간 인플레이션의 방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지는 서비스 물가에서 에너지 서비스를 제외한 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 5.7% 올라 여전히 가파른 오름세를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달 시사한 것처럼 올해 추가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고용시장도 강력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는 33만6000건으로 시장의 기대치인 17만 건을 두 배 가까이 상회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0만9000건을 기록해 전문가 예측치 21만 건을 하회하며 강력한 고용시장을 반영했다.

웰스파고 앤 코의 제이 브라이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에 근본 원인이 있다"며 "지속 가능한 상태로 2%까지 (물가상승률을) 내리는 마지막 단계는 어렵고 이것이 연준이 물가를 내리기 위해 한동안 제한적인(restrictive) 정책을 유지하려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CPI 발표 후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과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89.4%와 61.8%로 각각 반영했다. 다만 전날 91.4%와 72.2%의 동결 가능성과 발표하면 이날 CPI 발표 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소 높게 보고 있다.

미스킨 전략가는 "결국 이번 보고서는 연준의 산법을 크게 바꾸지 않는다"며 "금리를 또 올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션와이드 뮤추얼 인슈어런스의 캐시 보스트얀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로 연준은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면서 "시장이 알아서 긴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린서플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천천히 하락하고 있지만 강력한 노동시장을 생각하면 인플레이션의 위협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한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지 없을지에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쿼터 캐피털의 스튜어트 콜 수석 거시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적으로 이번 보고서 하나만으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11월 또 한 번 긴축할 필요성을 제공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들은 이것이 고금리를 오래 가져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볼 것이고 추가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둘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물가 지표 발표 후 금융시장에서는 채권 금리가 뛰고 주식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7분 현재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9.4bp 오른 4.691%를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은 10.7bp 뛴 4.844%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은 7bp 상승한 5.075%를 가리켰다.

같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37% 밀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1%, 0.18% 내려 거래됐다.

CPI 발표 전까지 2020년 7월 이후 최장기간 약세를 이어온 미 달러화는 강세 전환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55% 오른 106.40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73% 내린 1.0540달러, 달러/엔 환율은 0.40% 오른 149.77엔을 각각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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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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