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4000억 감소, 은행권 6조1000억 증가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9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감소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올해 4월 2000억원, 5월 2조8000억원, 6월 3조5000억원, 7월 5조3000억원, 8월 6조1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확대하다가 지난달 크게 축소한 것이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폭이 축소됐으며 기타대출 감소폭은 다소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제2금융권(-4000억원)이 감소했으나 은행권(+6조1000억원) 증가 영향으로 총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감소폭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나 은행권 증가폭은 전월(+7조원) 대비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한도대출 등이 줄어들면서 은행권(-1조3000억원)· 제2금융권(-2조1000억원) 모두 감소해 총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9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3000억원)‧전세대출(+1000억원)은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일반개별주담대(+3조6000억원)·정책모기지(+2조1000억원)는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총 6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감소폭(-1조2000억원)이 확대되면서 총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5000억원 감소해 전월(-8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보험(+3000억원)은 증가했으나 상호금융(-1조9000억원)‧저축은행(-1000억원) 감소세가 지속되고, 여전사(-8000억원)가 분기말 상각 효과 등으로 감소 전환한 데에 기인했다.
금융당국은 "9월 중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가계대출 규모가 여전히 높고 10월에는 가을철 이사수요, 신용대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다시 증가폭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가계대출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대출이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