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암군과 남해신사제례보존위원회가 지난 5일 시종면 옥야리 마한문화공원에서 지역주민과 기관단체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신사 추계 대제'를 봉행했다.
전남도 지정기념물 제97호인 남해당지에서 열린 이날 대제의 초헌관은 김현재 삼흥그룹 회장이, 아헌관은 김택현 제이씨 특우회장이, 종헌관은 최인옥 영암군발전협의회 회장이 맡아 9인의 제관과 함께 국태민안과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2023 추계 남해신사 해신제 봉행 [사진=영암군] 2023.10.06 ej7648@newspim.com |
남해신사 대제는 강원도 양양의 동해묘와 황해도 풍천의 서해신사와 함께 한반도 3대 해신제 중 하나다.
고려시대 1010년 거란이 군사 40만으로 침략하자 현종이 지금 남해신사가 있는 곳으로 피신했다.
몸을 피한 날 밤, 꿈에 백발의 수신이 나타나 무안군 몽탄으로 피하라고 알려 현종은 신변을 보호할 수 있었다.
나중에 현종은 이를 기리는 당을 짓게 하고, 인근 나주·영암·해남·강진·영광·함평 수령들에게 봄·가을로 제사를 지내게 했다.
이런 전통이 현재까지 남해신사 대제로 이어지고 있다.
3대 해신제 중 유일하게 보존되고 있는 남해신사 대제는, 제사 주제자, 시기, 참여 집단, 봉헌물 등을 국가에서 정할 정도의 큰 행사였다.
영암군은 매년 봄과 가을로 나눠 남해신사 대제를 봉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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