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 미사일이 5일 오후(현지시간) 우크라 북동부 하르키우(Kharkiv) 지역 흐로자(Hroza) 마을의 카페와 슈퍼마켓에 떨어져 전사자 재안장 의식을 진행하던 사람 등 51명이 사망했다고 외신이 우크라이나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야간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해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희생자 중에는 6살 아이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관리는 공영방송 서스필(Suspilne)에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하르키우 지역에 대한 공격 중 가장 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망자 일부는 마을 출신 한 전사자의 재안장식에 참석한 후 카페에 모여있던 사람들이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대해 논평하지 않고 있다.
흐로자 마을은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군이 수복한 쿠피안스크 마을과 가깝고 러시아와 대치한 전선과도 가깝다. 외신은 많은 벽돌, 금속 및 건물 파편들이 미사일이 폭발한 현장에 널려져 있었고 구조대원들이 잔해 더미를 수색한 뒤 시신들을 어린이 놀이터 옆 공터에 옮겼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이 미사일 피격 현장에서 시신을 옮기고 있다[사진=우크라내무부 제공 동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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