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말 한국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4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기타통화 외화자산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 가치를 비교한 미국 달러화 지수는 106.23으로 직전월(103.16)과 비교해 3.0% 올랐다.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달러를 사용하며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31.73원으로 8월(1321.54원)보다 약 10원 올랐다. 한국은행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725억9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64억4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174억달러로 전월대비 2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48억 달러로 전월에 비해 3억6000만달러 줄었다. IMF포지션은 45억4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8월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다. 1위는 중국(3조1691억달러)이다. 이어 일본(1조2512억달러), 스위스(8652억달러), 인도(5982억달러), 러시아(5817억달러), 대만(565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29억달러), 홍콩(4184억달러) 순이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한국은행] 2023.10.06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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