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마이크로디지탈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바이오 소재 및 장비를 앞세워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5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하반기 실적 성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특허 취득을 통해 안정적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국내 30개가 넘는 바이오 기업들과 필드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체 매출(올해 상반기 기준) 중 내수 33억원(76.1%), 수출 10억원(23.9%)이다. 현재 국내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며 지난달 '세포 배양 시스템'에 대한 미국 특허 취득을 공시했다. 최근에는 중국기업과 28억6000만원 규모의 바이오분석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셀빅' 중동지역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마이크로디지탈 로고. [사진=마이크로디지탈] |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 소재(원료)와 장비 분야 국산화에 성공한 업체다. 마이크로디지탈이 국산화하면서 지난해부터 해당 사업(바이오프로세스)이 주요 매출로 자리잡고 있다. 이전까지는 미국의 싸이티바와 써모피셔, 독일의 싸토리우스 등의 기업이 거의 독점 판매해 왔다.
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국내에서 '일회용 세포배양기'의 유일한 기술을 확보했다. 작년부터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고, 올해 판매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작년 매출액은 89억으로 전년대비 106%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프로세스 부문은 전체 매출의 5.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의 55.1%(49억원)를 차지하며 회사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바이오프로세스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9.1% 비중이다.
주요 공급처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마이크로디지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주요 매출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코리아 주식회사로서 지난해 매출의 54.3%를 차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최근 미국 행정부의 암정복 프로젝트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은 해외 기업까지 다양한 산업 및 고객사 확대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리액터는 평균 1~2주 간격으로 새 배양백이 소모된다"며 "장비 확대 이후 수익성이 높은 재품인 배양백까지 자연스레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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