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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부산엑스포'…추석 연휴도 잊은 재계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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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 등 해외 사업장 점검 등 출장 전망
두달 남은 엑스포 개최지 선정, 마지막까지 지원 총력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 방안 구상',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6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에도 재계 총수들은 명절을 잊을 정도로 바쁘게 보낼 전망이다.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타국에서 고생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 방안과 성장동력을 모색하는데 집중한다. 두달 후 예정된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부산 유치 지원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뉴스핌DB]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예년과 같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한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명절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현장경영을 펼쳐왔다.

2019년 설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2기 공사 현장을, 2020년에는 중남미 생산 법인이 있는 브라질을 다녀왔다. 작년 추석에는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 지역을 방문해 해외 공장과 건설 현장을 찾았고, 현지 정재계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부탁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때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번에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가족과 멀리 떨어져 근무하는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부산 유치를 위해 더욱 분주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면서 부산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최 회장은 연휴 중 일부 기간동안 출장에 나서 투표권 보유국을 추가로 돌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을 요청할 전망이다.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에는 내달 열리는 'CEO(최고경영자) 세미나' 준비를 비롯해 경영 현안을 점검하면서 짧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의 올해 CEO 세미나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파리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미국 출장 등 바쁜 일정을 보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번 연휴에는 별다른 국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내에 머물면서 하반기 전기차 해외 출시 등 주요 현안을 챙기면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대한 계획을 구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직전인 26일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하는 'LG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연휴 기간동안 워크숍에서 논의된 경영전략, 그리고 엑스포 유치 지원 계획 등을 연휴 기간동안 집중 검토하고 구체화할 전망이다.

LG그룹은 다음 달 하순부터 한 달간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열어 경영 실적과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최근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와 함께 베트남 사업을 챙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영 전략을 구상한다. 이전에도 신 회장은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경우 명절에는 한국과 일본의 사업장을 둘러보는 등 현장 경영에 집중해왔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지난 22일 베트남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에서도 현지 정·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 고유가, 점점 복잡해지는 강대국들의 대결 구도 등 국내외 경영 환경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부산엑스포 유치라는 전 국가적 총력전까지 있기 때문에 재계 총수들은 여느 때보다 바쁜 명절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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