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현대미술관은 '소장품섬'이라는 명칭의 미술관 소장품 상설전시실을 마련해 현재까지 수집해 온 작품들과 관련 전시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소장품섬의 첫 전시로 지난 23일부터 12월 17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의 상영작인 존 아캄프라의 '공항' 포스터[사진=부산현대미술관] 2023.09.27 |
소장품섬 명칭은 미술관이 위치한 을숙도가 섬이라는 점에서 비롯됐다. 이 곳에서 미술관이 2018년 개관 이후 현재까지 수집해온 총 297점의 작품들 가운데 선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와 함께 작품에 대한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세미나, 교육프로그램 등 각종 전시와 연계한 행사들도 만나볼 수 있다.
소장품섬의 첫 전시로 지난 23일부터 12월 17일까지 존 아캄프라의 '공항'을 상영하고 있다.
존 아캄프라의 '공항'(The Airport, 2016)은 그리스의 역사와 국가 부채로 인한 경제 위기라는 현실을 시적이고 초현실적으로 담아낸다. 작가에게 공항이란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할 때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관문으로 국가적 혹은 개인적 야망을 구현하는 일종의 상징이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 관장은 "소장품섬이 미술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소장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전시와 교육, 연구와 학술의 산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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