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탁구가 또 만리장성에 막혔다. 7전8기를 노렸지만 8번 연속 중국 벽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주세혁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에 매치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이번까지 8회 연속으로 결승에서 중국에 졌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재현이 26일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선수에 서브를 넣고 있다. 2023.08.00 psoq1337@newspim.com |
이날 나온 중국 선수 판전둥, 왕추친, 마룽은 차례로 단식 세계 랭킹 1∼3위인 최강자들이다. 우월한 전력과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앞세워 한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국 선수가 잠시 앞서나가도 흔들리지 않고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임종훈만 한 게임을 이겼을 뿐, 2, 3단식에 나선 선수들은 0-3으로 물러났다. 임종훈은 선전했으나 왕추친의 예리한 백핸드를 당해내지 못하고 1-3(9-11 11-8 5-11 10-12)으로 패했다. 안재현은 판전둥에게 0-3(6-11 10-12 3-11)으로, 박강현 역시 마룽에게 0-3(3-11 10-12 6-11)으로 완패했다.
이날 출전한 임종훈(17위·한국거래소), 안재현(38위·한국거래소), 박강현(176위·한국수자원공사)과 함께 장우진(13위), 오준성(97위·미래에셋증권)이 은메달을 목에 건다. 2006년 6월생으로 만 17세인 오준성은 한국 남자 탁구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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