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격랑의 통화전쟁]④중국경제력 확대와 위안화 상승

기사입력 : 2023년09월28일 17:00

최종수정 : 2023년10월03일 11:35

이철환 금융연구원 비상임 연구위원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 이후 기축통화로 역할해 온 미국 달러화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 G2로 성장한 중국의 위안화가 급부상했고, 암호화폐가 기존 통화의 대체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철환 금융연구원 비상임 연구위원의 기고 연재를 통해 통화전쟁의 과거와 미래를 조망한다.  

이철환 금융연구원 비상임 연구위원

중국은 1970년 후반부터 개혁과 개방의 기치를 내걸고 자본주의식 경제체제를 도입한 이후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어왔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기하게 되었다.

그 결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990년 세계 10위였으나, 201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자리까지 올라서게 되었다. 이후 꾸준히 격차를 벌리면서, 이제는 3, 4, 5, 6위의 일본, 독일, 인도, 영국의 GDP를 합쳐야 비슷할 정도로 커졌다.

중국의 2022년 GDP 규모는 19.4조 달러로, 미국의 26.8조 달러에 이어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80년 당시에는 2.1%에 불과했으나, 2022년 18.3%로 확대되었다. 더욱이 구매력평가(PPP, 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의 GDP는 2014년부터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 됐다.

[격랑의 통화전쟁] 글싣는 순서

1. 미국 경제력과 달러패권의 위상
2.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부채한도 증액
3. 반복되는 금융위기
4. 중국경제력 확대와 위안화 상승
5. '탈달러' 현상에 편승한 위안화 파고들기
6. 유로화, 존재감 약한 2위 기축통화
7. 아베노믹스의 명암
8. 암호화폐의 기축통화 가능성과 미래
9. 달러패권의 시대는 저무는가
10. 위안화가 달러를 넘어서기 어려운 이유

여기에 지금과 같은 성장 속도가 이어지게 되면 2030년 무렵에는 명목 GDP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MF는 향후 미국의 비중이 2022년 25.4%→ 2028년 24.0%로 낮아지고, 중국은 같은 기간 동안 18.3%→ 20.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역 규모 또한 2001년 WTO 가입 후 비약적으로 성장하여, 이제는 세계 최대 무역교역국으로 부상해 있다. 즉 2022년 세계무역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7.05%로, 13.15%의 미국보다 30% 정도 더 큰 규모를 보였다. 

이러한 경제력의 비약적인 성장에 힘입어 자국 통화인 위안화의 위상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위안화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유럽, 남미 등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무역결제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위안화 무역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부과된 경제제재를 지적하면서, 주요 무역 상대국들에게 위안화 결제가 무기화된 달러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 9월의 러시아와 원유결제 위안화 합의, 2022년 12월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유결제 위안화 합의, 그리고 2023년 3월의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와의 무역결제 위안화 합의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무역거래에서 차지하는 위안화의 결제 비중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중국 무역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자금의 규모가 전년 대비 37% 급증하면서, 전체 비중이 19%로 상승했다. 특히, 2023년 3월에는 위안화 결제 비중이 48.4%로 증가해 처음으로 달러화 46.8%를 추월했다. 이는 위안화 결제 비중이 2010년까지만 해도 사실상 zero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을 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위안화의 국제통화로서 위상도 커지고 있다. 우선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까지 제로(0)였다. 그러나 2022년에는 2.7%를 기록해, 달러- 유로화- 엔화-파운드 다음으로 5위를 차지하였다. 또 국제외환 거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3.5%로 상승하였다.

아울러 중국의 국경 간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 총액도 2017년 9.2조 위안(약 1,800조 원)에서 2022년에서 42.1조 위안(약 8,100조 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세계 40여 개국과 통화스와프(currency swap) 협정을 체결한 것도 위안화의 위상 제고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는 협정을 체결한 나라가 외환위기 상황에 직면할 때, 중국이 위안화를 제공함으로써 위안화가 국제 소방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이 부각된 것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