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외버스 선택요일제 시행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경남형 수요응답형 대중교통플랫폼(DRT) 구축으로 교통사각지대 도민 이동권을 개선한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25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다음달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거제시 거제면에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플랫폼(DRT)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요응답형 대중교통플랫폼(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은 버스와 택시의 중간 형태의 이동수단이다. 호출앱 또는 전화 등으로 버스를 부르면 비슷한 장소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현재 위치로 이동해 태운 뒤 각각의 목적지까지 내려주는 이동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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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왼쪽)이 25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플랫폼(DRT) 시범사업 추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3.09.25 |
이번 공모사업으로 개발된 '경로이탈형 DRT'는 기존 구축된 버스노선과 시간표대로 운행하되, 호출 예약이 없는 정류장은 미운행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시범지역인 거제시 거제면은 현재 7만06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기존 마을버스는 거제면사무소를 기점으로 특정 마을을 경유해 면사무소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주요 이용 패턴은 오전에 거제면사무소 방면으로 나와서 다시 마을로 돌아가며, 오후에 나머지 주민들이 마을로 다시 돌아가는 패턴이다.
운행노선은 '고정 운행노선'과 '호출 운행' 구간으로 구분한다. '고정 운행노선' 구간은 거제면사무소~화원~동림~거제면사무소 구간이며, 기존 운행노선과 운행시간을 그대로 유지하며, 별도 호출이 필요하지 않고 버스 운행시간에 버스정류소에 대기하면 된다.
'호출 운행' 구간은 다음달 4일부터 거제면사무소~죽림, 거제면사무소~명진, 거제면사무소~자이 구간으로 시작하며, 사업 안정화 후 11월 중으로 거제면사무소~소랑~법동, 거제면사무소~산달도 노선까지 확대한다.
해당 노선 이용 시 콜센터 또는 어플로 호출해 버스를 탑승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호출 운행' 구간 중 거제면사무소~자이 노선은 자이아파트 정류장에 호출벨이 있어 벨을 이용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지역의 DRT 운영사례를 보면, 청주시는 기존 마을버스 대비 대기시간 92%, 차량운행 거리 44%, 운영비용 21%(1억8000만원) 감소했으며, 세종시는 마을버스 노선을 점차 수요응답형 버스로 전환하고 있다.
도는 거제시 거제면 시범사업 운영성과를 분석해 2024년도에 해당 플랫폼을 구축한 후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플랫폼 구축을 희망하는 시군에 지역맞춤형 DRT를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도는 평균 승차율이 낮고 주말·평일 요일별 수송수요 편차가 커 운행 재개를 기피하는 노선에 대해 수송수요에 맞춰 희망하는 요일에 운행하는 '시외버스 선택요일제'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지리산과 서울을 오가는 시외버스가 금, 토, 일요일 운행(하행 금·토요일, 상행 토·일요일)으로 환승을 위한 대기시간 80분 이상 단축되어 지리산을 찾는 이용객 접근성 제고 및 이동편의 제공과 수송수요에 맞는 운행으로 평균 승차율이 90% 넘는 등 매년 9000여 명이 해당 노선을 이용하고 있다.
김영삼 국장은 "도내 벽오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수요응답형 대중교통플랫폼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비정기적인 시외버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시외버스 선택요일제 시행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