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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갚은 신용대출 1년만에 41% 늘며 '1.1조'...가계부실 2조 넘겨

기사입력 : 2023년09월20일 15:51

최종수정 : 2023년09월20일 15:59

2분기 고정이하여신 2조1393억원
신용대출·주담대 부실채권 40% 이상↑
가계대출 증가세 여전한데 금리 고공행진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지만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은행권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되는 가계대출이 1년 만에 42%나 증가하며 올해 2분기 말 기준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은 채권회수가 거의 불가능해 원금을 못 받는 채권으로, 자산건전성 부담이 커진 은행들은 부실채권정리회사에 매각한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2023.09.20 byhong@newspim.com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2분기∼2023년 2분기 19개 은행 연령별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기타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고정이하로 분류된 가계대출 금액은 2조1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1조5079억원에 비해 42%(6314억원)이나 증가한 규모다. 

이중 담보가 없어 회수가 어려운 고정이하 분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131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8038억원) 보다 41%(3278억원) 확대된 수치다. 고정이하 분류 주택담보대출도 1조007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7040억원 보다 43%(3036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으로 신용상태 악화로 인해 채권회수에 상당한 위험이 있는 부실채권을 의미, 부실 위험의 척도를 나타낸다.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서 부실채권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들어 금융당국이 나서 가계대출 자제령을 내리면서 은행들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중단하거나 연령제한을 두는 등 자구책에 나섰지만, 가계대출은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4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681조6216억원으로, 8월말(680조8120억원)보다 8096억원이나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대로면 9월 증가폭이 8월(1조5912억원)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 2021년 11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의 경우 108조4171억원에서 108조7616억원으로 3445억원이나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함께 대출금리 역시 높아 부실 위험을 더 키운다. 지난 18일부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코픽스 하락에 따라 0.03%p 하락했지만, 농협은행의 경우 오히려 주담대 변동금리가 4.05~5.86%에서 4.17~5.98%로 0.12%p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코픽스 연동이지만 금융채도 함께 반영하다 보니 금리가 올랐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062~7.015%로 최고금리가 7%대를 넘은 상태다.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연 4.09~5.94%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고, 은행채 금리가 8개월 만에 다시 연 4%대를 돌파하면서 대출금리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100조원에 육박하는 예‧적금 만기가 다음 달부터 본격 돌아오면서 예·적금 금리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케이뱅크가 연 4% 정기예금을 선보인데 이어 수협은행은 연 7% 적금을 출시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연 4.023%로 집계됐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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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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