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尹, 방미 이틀째에도 8개국 연쇄회담…'엑스포 외교' 총력전

기사입력 : 2023년09월20일 14:19

최종수정 : 2023년09월20일 14:33

방미 이틀째 8개국 만나...전날엔 9개국과 회담
남은 기간 20개국 추가로 추진
"맨투맨 외교 하길 잘했다 생각"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방문 이틀째인 19일(현지시간)에도 릴레이 양자회담에 나서며 '엑스포 외교' 강행군을 이어갔다.

전날 뉴욕 도착 직후 9개국 정상과 만난 윤 대통령은 이틀째 총 8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코트디부아르 부통령 접견을 시작으로 가나 정상 부부와 오찬을 했다. 이어 모나코·수리남·레소토·벨리즈·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정상과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전날 9개국과 진행한 것까지 합치면 이틀 간 17개국과 회담을 한 것이다. 이번 뉴욕 순방 동안 20여개의 양자 회담이 추가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9.20 photo@newspim.com

◆방미 이틀째 8개국 만나...전날엔 9개국

먼저 윤 대통령은 티에코모 멜리에 코네 코트디부아르 부통령과 만나 식량안보 증진 방안과 코트디부아르의 국립 암센터 건설 등 의료협력 및 미래인재 양성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부부 동반 오찬 겸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가나는 서아프리카 내에서 우리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며 "가나에 한국형 전자 통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보급했고, 교통, 재무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알베르 2세 모나코 대공과 만나 '디지털 혁신 프로그램(Extended Monaco)'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나코와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도 만났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한-수리남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수리남이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바 있는 고마운 나라"라고 강조하며 "교역·투자, 농업, 개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여 수리남의 경제사회 발전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토키 대통령은 "수리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발전된 기술이 시너지를 이루면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답하며 수리남의 주요 관심사인 탄소배출권, 기술 역량 구축, 식량 안보 등의 분야에 대한 한국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9.20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남부 내륙 국가인 레소토 총리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에게 "우리 정부가 레소토 정부의 중점 목표인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에 기반한 협력사업을 모색하고 농기계 등 레소토의 발전에 필요한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테카네 총리는 우리 정부의 개발 협력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레소토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존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에게 부산시와 벨리즈시티 간의 자매결연을 꺼냈고,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는 양국의 첨단 기술과 핵심 광물 간의 시너지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밖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안보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는 등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저녁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조우했다. 지난해 유엔총회 리셉션 참석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9.20 photo@newspim.com

◆ 대통령실 "맨투맨 외교 하길 잘했다 생각"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상대국 정상마다 부산 엑스포 홍보 책자를 직접 전달하면서 부산 엑스포가 지향하는 비전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가 가장 경쟁력있는 소통과 홍보,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국가별로 윈-윈할 수 있는 맞춤형 투자, 일자리 창출, 미래세대 인재양성에 도움이 되는 만능 플랫폼이 될 것임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양자회담 대상 국가를 ▲아프리카-중남미 개발협력 파트너국 ▲수교 이래 첫 정상회담 ▲기후위기 협력국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분류하고 "윤 대통령은 무역, 투자, 원전, 인프라, 반도체,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관광,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 기업과 국민이 뛸 수 있는 더 넓은 운동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엑스포 유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속단하거나 과장하는 것은 금물"이라면서도 "이틀째 회담을 하다 보니 집중적으로, 맨투맨으로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들도 부산을 이해하게 됐고, 한국이 엑스포로 돈을 벌거나 상품을 홍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전 세계 국가들의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어주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 경쟁국들과는 콘셉트의 차이가 있고 더더욱 진심을 다해서 공공재가 된다는 것을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티에모코 멜리에 코네 코트디부아르 부통령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9.20 photo@newspim.com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