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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투자 유치 도운' 증권사 간부 구속기로…묵묵부답

기사입력 : 2023년09월14일 15:55

최종수정 : 2023년09월14일 15:55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핵심 라덕연(42) 호안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증권사 임원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2시께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수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모 증권사 부장 한모씨(53)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1시41분께 검은색 정장과 흰색 마스크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한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주가조작에 가담했나",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나"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지난 5월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3.05.11 mironj19@newspim.com

한씨는 고객 투자금 약 130억원과 증권계좌 등을 시세조종 일당에게 빌려주고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기각 이유에 대해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수수한 금품의 규모를 늘리고 혐의를 보강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한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한편 전날 한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시중은행 지점 기업금융팀장 김모씨(50)는 "도주 염려가 있다"며 구속됐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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