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중국이 자국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에서 지난 2021년에 이어 요소수 대란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 지시에 따라 중국 내 대형 비료제조업체 일부가 이달 초부터 요소 신규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5일 경기도의 한 요소수 제조업체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1.11.05 pangbin@newspim.com |
중국은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어서 수출 중단은 세계 곳곳에서 요소와 요소수 등 관련 상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조처는 최근 중국 내 재고 감소와 수출 증가로 중국 시장에서의 요소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 장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요소 선물 가격은 6월 중순부터 7월 말 사이 약 6주 만에 50%가량 올랐으며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통신은 중국산 요소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인도, 한국, 미얀마, 호주 등이 특히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1년에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국내에서는 요소와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진 바 있다.
요소수는 경유(디젤) 차량 운용에 필수품인데, 국내에서 디젤차 비중이 높은 데다 요소수의 원료가 되는 요소의 거의 전량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당시 10L당 1만원 수준이던 요소수 가격이 10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당시에는 정부 간 협의를 거쳐 중국이 수출을 허용하면서 두 달여 만에 요소수 사태가 해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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