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자사주 사들이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23년09월07일 11:28

최종수정 : 2023년09월07일 13:19

2020년 이후 꾸준히 매입, 현재 3.08%
'책임경영' 분석 지배적...'경영승계' 해석도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최태원 SK 회장의 5촌 조카이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이 꾸준히 자사주를 늘리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5일 자사주 7만7475주를 매입해 지분을 3.08%(726만7128주)까지 늘렸다. 그가 처음 SK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한 것은 2020년부터다. 부친인 최 전 회장이 물러난 후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사진=SK네트웍스]

이후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면서 2022년말 2.63%까지 지분율을 늘렸다. 올해도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상여금을 자사주 700만주로 받았고, 6월부터 현재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특히 최근 SK네트웍스 주가가 주당 7000원을 넘어 52주 신고가를 돌파했음에도 최 사장의 지분 매입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4일과 5일 연이어 자사주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단가는 주당 7052원, 7232원, 7229원이다. 이를 통해 현재 지분율은 3%를 넘었다.

1981년생인 최 사장은 SKC와 SK㈜를 거쳐 2019년부터 SK네트웍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사내이사에 선임됐고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최 사장이 지분 확보에 투입한 총금액은 44억4624만원이다. 그는 SK네트웍스 지분 매입을 위해 기존에 보유중이던 SK㈜ 지분 매각, 그리고 차입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 사장이 대신증권·한국증권금융·NH투자증권에 자사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빌린 금액은 총 397억원이다. 대신 연 5.32∼6.3%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세 차례에 걸쳐 SK㈜ 주식 총 2만1354주를 매각했다.

회사측은 최 사장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사내이사이자 사장인만큼 책임경영 차원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총수 일가 경영자의 지분 매입이라는 점에서 경영 승계 등을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부친 최 전 회장을 이어 SK네트웍스의 3세 경영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최근 최 사장의 부인인 최유진씨도 SK네트웍스 주식을 매입, 지분율을 소폭 늘린 것도 이런 주장에 근거로 들고 있다. 최씨는 현재 0.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 사장과 부인, 그리고 부친인 최 전 회장의 지분을 합친 가족 지분율은 3.98%다.

다만 아직 지분이 적어 경영 승계 등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 많다. SK네트웍스의 1대 주주는 지분 41.2%를 보유한 SK㈜다. 국민연금(6.6%)에 이어 3대 주주가 최 사장이다. 최 사장의 현재까지 행보를 '책임 경영' 차원으로 봐야한다는 시각과 앞으로 경영권 안정 등을 위해 추가로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이유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아직 SK㈜의 지분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경영승계나 계열분리 등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수"라며 "다만 지분 매입 속도, 그리고 최근 사업적인 면에서 최 사장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사장은 사업적인 면에서도 회사를 사업형 투자회사로 바꾸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투자에 집행한 금액만 약 1200억원 수준이다. △미국 AI 기업 휴메인(2200만달러) △ 네덜란드 AI 스마트팜 스타트업 소스.ag(200만달러) △국내 데이터 관리 기업 엔코아(885억원)에 투자했다.

지난달에는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공개매수와 주식교환 후 SK렌터카의 상장폐지가 완료되면, SK네트웍스는 렌터카와의 중복 상장 문제가 해소된다. 최 사장이 추진하는 SK네트웍스의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