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GAM]고량주 투자 가이던스① 새로운 조정기 진입했다, 판단 근거는?

기사입력 : 2023년09월05일 22:13

최종수정 : 2023년09월05일 22:13

해외자금 매도세와 펀드 비중축소 움직임 확대
8월 들어 주가 하락세 뚜렷, 新조정기 진입 관측

이 기사는 8월 25일 오후 4시1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본토 A주에서 후∙선강퉁 개통 이후 처음으로 13거래일 연속 해외투자금의 유출세가 이어졌는데, 특히 고량주(백주) 섹터 대장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는 8월 들어 다시금 본격화된 고량주 섹터의 신(新) 조정기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20년 A주 장세를 평할 때면 '술에 취한 A주'라는 타이틀이 항상 따라붙었을 정도로 시장의 인기를 한몸에 받던 고량주는 올해 AI(인공지능)로 대변되는 기술 성장주 중심 TMT(기술·미디어·통신) 섹터와 중터구(中特估, 중국 본토 시장의 특성에 맞춘 밸류에이션 평가 시스템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기업의 밸류를 회복시키는 것이 목적)로 대표되는 정책주 섹터 등에 밀려 찬밥 신세가 됐다. 

고량주 섹터의 조정기를 이끈 요인이 해소될, 즉 반등의 기회를 맞이하는 시점과 가능성에 대해 예측해보고, A주 전통 소비 섹터의 대표주자이자 중국증시의 간판 투자처로 주목을 받아온 고량주 섹터의 투자가치를 현 시점에서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자 한다. 

◆ 외인 이탈 가속화...'귀주모태' 매도 규모 1위

8월 24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중국 본토 A주로 유입되는 해외자금인 북향자금(北向資金, 북상자금으로도 불림)이 32억3300만 유입되며 지난 13일간 연속으로 이어진 유출세도 끝이 났다. 

앞서 A주에서는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13거래일 연속 북향자금이 순유출됐다. 13거래일 연속 북향자금이 유출된 것은 후∙선강퉁 개통 이후 최초로, 13거래일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한 A주 규모는 779억48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심화된 가운데 이달 금융당국이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을 인하하며 위안화 평가절하(가치하락) 압박이 가중, A주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 외인 이탈의 주된 배경이다. 

섹터별로는 지난 13일간 고량주(백주) 섹터에서 뚜렷한 매도세가 연출됐는데, 특히 최근 7거래일간 고량주 섹터 대장주 귀주모태(600519.SH)에서 43억5600만 위안의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어지는 해외투자금 이탈에 고량주 섹터의 주가 또한 하향세다. 2분기부터 시작된 하락세는 7월 들어 반등하는 듯 하더니 8월 다시금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 대표지수 산출기관인 중정지수유한공사가 A주 고량주 섹터의 18개 대표종목의 주가를 반영해 산출한 중정고량주지수(399997)를 기준으로 할 때, 8월 24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2월 최고점 대비 고량주 섹터의 주가는 17% 이상 빠진 상태다. 

고량주 조정기는 펀드기관의 비중 축소가 시작된 2분기부터 본격화됐다. 2분기 펀드기관들은 귀주모태, 오량액(000858.SZ), 산서행화촌분주(600809.SH) 등 고량주 섹터 대장주의 시총을 각각 100억 위안 이상씩 축소했다. 

대표적으로 2분기 공모펀드는 산서행화촌분주의 시총을 150억 위안 정도 축소했고, 그 결과 산서행화촌분주는 공모펀드 10대 중창구(重倉股,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에서 비중이 높은 집중 매수 종목)' 명단에서도 빠졌다.  

◆ 고량주 新조정기 이미 시작됐다...그 배경은? 

고량주 산업이 직면해 있는 적지 않은 도전은 고량주 섹터를 조정기로 이끌고 있는 핵심 배경이다. 다시 말해 이 같은 도전 과제가 지속되는 한 고량주 섹터의 조정기가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1) 판매 둔화, 높은 재고 

올해 상반기 춘절과 노동절 등 고량주 업계의 특수 시즌이 여러 차례 도래했음에도 '비즈니스용, 대량구매용, 연회접대용' 등 여러 방면에서 고량주의 판매는 부진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춘절(중국의 음력 설) 이후 판매 대행업체의 40%가 고량주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줄었다고 답했다. 노동절 연휴 기간 판매량은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고량주 판매업체의 재고 압박이 매우 높아져 있다는 뜻이다. 

2) 가격 역전, 업계 경쟁 심화 

중국 거시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면서 고량주 소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고량주 중심으로 판매량이 둔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거나 소매가보다 실제 판매가가 더욱 낮은 '가격 역전현상'까지 연출됐다. 

이로 인해 귀주모태나 오량액과 같은 대형 기업이 더욱 경쟁력을 얻는 분화(分化, 엇갈림) 현상이 심화됐고, 치열해지는 업계 경쟁에서 생존 여력이 더욱 축소된 일부 중소기업은 도태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3) '신중론'에 가까운 업계 전망

향후 고량주 섹터의 전망에 대한 현지 전문기관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낙관론보다는 신중론에 가깝다. 현재 중국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판매 개선세나 단기적인 재고 압박 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고량주 섹터가 전환점을 맞이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2023년 하반기 고량주 시장에 대해 51.43%의 전문가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겠다는 '신중론' 관측을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4) 현금흐름 둔화 , 상장사 분화 

고량주 유통 업계의 압박이 생산업체로 확대되면서 일부 고량주 상장사의 경우 현금유동성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오히려 하락한 상태다.

업계의 분화(엇갈림) 현상 또한 심화되면서, 주류 브랜드와 비주류 브랜드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의 온도차가 더욱 극명해지고 있다는 것도 고량주 산업의 장기적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전 중 하나다. 

<고량주 투자 가이던스② 연내 전환점 도래, 기대해볼 만한 이유><고량주 투자 가이던스③ 장기적 조정에도 '안전 지대'는 있다>로 이어짐.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