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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고량주 투자 가이던스③ 장기적 조정에도 '안전 지대'는 있다

기사입력 : 2023년09월05일 22:13

최종수정 : 2023년09월05일 22:13

판매·생산·가격 하락세...산적한 도전과제
관망세 유지, 단기간 내 전환점 도래 난관
장기적 조정기, 그 속에서 주목할 투자방향

이 기사는 8월 25일 오후 4시1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고량주 투자 가이던스① 새로운 조정기 진입했다, 판단 근거는?><고량주 투자 가이던스② 연내 전환점 도래, 기대해볼 만한 이유>에서 이어짐. 

◆ 직면한 도전 과제 여전...전환점 도래 '신중론'

시장이 가장 궁금해하는 조정기의 연내 종식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진단을 내놓는 기관들도 적지 않다.

다수의 현지 전문기관은 하반기에도 중국의 전반적인 소비가 폭발적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은 고량주 섹터의 조정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로써는 관망세를 유지하되 '품질과 실적' 측면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대표 종목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탐색하는 '안전 투자노선'을 취할 것을 권고한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심화와 내수 부진은 고량주 섹터를 둘러싼 최대 도전 과제다. 고량주 소비가 줄어들면서 재고량이 늘어나고 이는 밸류체인의 안정성과 판매업체의 수익에 타격을 입히며 업계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조정기 탈피 여부의 관건은 소비회복에 따른 업계 실적향상이다. 앞서 언급했듯 고량주 업계의 대표 기업들은 우수한 두 자릿수의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역성장을 기록한 기업도 적지 않아 고량주 업계에서는 '강자의 우위 vs 약자의 도태'라는 트렌드로 물갈이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연휴 특수 기간 동안 부진했던 고량주 판매 실적을 감안할 때 9월 말 중추절과 국경절 특수 시즌에도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올해 고량주 업계에 나타난 '가격 역전(가격이 하락하거나 소매가보다 실제 판매가가 더욱 낮은 현상)'은 수익 압박을 키우는 배경 중 하나다.

8월 중순 기준 전국 고량주 가격지수는 99.69포인트로 전월대비 0.31% 하락했다. 그 중 명주의 경우 가격지수는 0.30%, 지방 주류의 경우 0.5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량 하락세 또한 부진한 업황 전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7월 고량주 생산량은 28만7000 킬로리터(㎘)로 전년동기대비 3.7% 하락했다. 1~7월 누적 생산량은 236만7000 ㎘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고량주 생산량의 하락세가 단기간 내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고량주 생산량은 2016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2023년부터 두 자릿수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광대증권(光大證券)은 현재 시장은 중추절 연휴 고량주의 수요 회복 전망과 관련해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판매 압박이 여전한 만큼 수요 회복에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고량주 산업은 이미 '새로운 조정기'로 진입했으며, 장기적으로 △판매 역성장과 △수익 저성장 또는 제로성장의 '내권시대(內卷, 무한경쟁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이 과정에서 마태효과(빈익빈 부익부 현상), 즉 우수한 제품경쟁력과 브랜드 네임밸류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기업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로 인한 중소기업 중심의 도태 기업 속출은 장기적인 업계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된다. 

투자 방향과 관련해 중신건투(中信建投)는 올해 고량주 업계 대표 기업들의 경쟁 국면이 한층 더 심화된 가운데, 우량 대표 기업 특히 프리미엄 주류 업계 기업들로 투자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브랜드 네임밸류가 높은 대표기업 △우수한 판매실적을 보이는 지방 주류 대표기업 △비교적 큰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준프리미엄 주류기업 등에서도 투자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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