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 1500여 마리 개 구조·'반려마루 여주'로 이송
전국 최초 축산동물복지국 '경기 반려마루' 첫 임무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국 최초로 '축산동물복지국'을 만들었고, 특사경을 통해 동물 학대 상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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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국 최초로 '축산동물복지국'을 만들었고, 특사경을 통해 동물 학대 상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
김 지사는 '경기 반려마루'가 첫 임무를 시작한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면서 "끔찍한 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지금 '반려마루 여주'로 이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 반려마루는 경기도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에 도민들이 참여해 지어준 이름이다. 아직 정식 개관 전이지만,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소중한 생명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선포했다.
이어 "어제 화성시의 한 번식장에서 1500여 마리의 개가 구조됐다. 정말 끔찍한 동물 학대가 이뤄진 현장이었다. 경기도는 즉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특별사법경찰단이 현장에 즉각 출동했고, 축산동물복지국이 현장에서 개들을 보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단단히 대비해왔다. 특사경을 통해 동물 학대에 대해 모든 가용 인력을 동원해 상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동물복지 수준을 이제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 변화의 중심에 경기도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반려마루 멋집니다', '(경기)북부에도 만들어주세요', '축산동물복지국 응원합니다', '최고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일 동물구조단체 위액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 화성시 팔탄면의 개 번식장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를 고발했다. 단체는 전날 밤 해당 번식장에서 심각한 동물학대가 자행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다수의 동물권 단체들과 함께 현장을 급습했다.
번식장 냉장고에는 신문지에 쌓인 개 사체들이 가득 차 있었다. 냉장고가 다 차면 사체는 뒷산에 묻힌다. 사체처리비가 적은 작은 개만 동물병원을 통해 합법적으로 처리한다고 한다. 단체가 냉동된 사체들을 모두 꺼내 바닥에 늘어놓은 사진도 공개됐는데, 그 처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눈도 못 감은 채 얼려진 강아지도 있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