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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깜짝 단식' 선언한 이재명...당내서도 "국민이 이해할까"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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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측근 만류에도 8월 31일 단식 전격 선언
與 "단식은 짧고 검찰 출석은 장기화" 냉소
비명계 "냉소적으로 봐"...명분에 대한 의구심

[서울=뉴스핌] 윤채영 송기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깜짝 단식' 투쟁이 2일 3일차에 접어들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굳은 의지로 결정된 단식이지만 '목적 없는 단식'이라는 내외부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단식 첫 날부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또한 때로는 국민의힘보다 더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목적없는 단식"이라며 냉소적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01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전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부터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중단 조건 없는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단식 중단 조건을 묻는 질문에 "단식을 하는데 조건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최근 우리 국민이 겪고 계신 절망과 현실적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하겠단 뜻"이라며 조건 없는 단식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 및 측근 등의 만류에도 단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고(故) 채상병 사건이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을 겪으며 단호한 행동이 있어야 된다는 고민을 했다"며 "그중 우리가 단식은 안 된다고 그랬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단호한 원내 투쟁은 원내 투쟁대로, 장외 투쟁은 장외 투쟁대로 해서 전면적인 투쟁을 해 나가는 상황에서 단호한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민했기 때문에 말리기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식 기한을 묻는 질문에 뚜렷한 계획이 없을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이념보다는 민생을 챙기고, 갈등보단 통합을 하고, 사익보다 국익을 위하는 모습으로 뛰어나가야 된다. 그것을 위해서 단호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방탄 단식'이라며 거침없는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뜬금포 단식, 직무유기"라고 쏘아붙였고, 윤재옥 원내대표는 "사법 회피, 내분 차단, 당권 사수용 단식"이라고 일갈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명분 없는 단식"이라며 "노림수라는 게 단식이 끝나고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가는 그런 수순이지 않겠나. 결국 본인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 단식으로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른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도 "오래 안 갈 것"이라며 "금방 드러누워서 병원 가서 검찰에 출석 못 한다고 할 것이다. 야당 대표가 병원에 누워있는데 강제로 출석시킬 수는 없다. 단식은 짧고 출석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오염수 이슈는 단식으로 완전히 덮였다"며 "수산물 소비량도 오히려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이니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유리한 게임이 된다. 점점 늦어지면 탈출구가 없다고 보니까 단식으로 덮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SBS 라디에서 "목적이 불분명하다. 정확히 무엇을 대상으로 단식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단식은 시작하는 명분과 중단하는 명분이 분명한 상황에서 돌입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단식은 구체적으로 잡히는 사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소속 의원 및 참석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9.01 pangbin@newspim.com

민주당 내에서도 비명계를 중심으로 비관적인 목소리가 많았다.

친이낙연계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왜 단식을 하는지 국민이 제일 이해해야 하는데, 국민이 잘 이해를 하고 계신가"라고 부정적인 뉘앙스를 전했다.

비명계 3선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이 대표의 단식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보긴, 냉소적으로 본다"고 짧게 답했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에 "단식 투쟁에 들어가게 되면 검찰도 당장 구속영장 청구 타이밍과 관련해서 상당히 부담스러워지는 측면이 있다"며 "이 대표가 단식 투쟁하다가 병원에 입원하게 될 건데 건강 상태가 안 좋다며 시간을 끌면 검찰은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평론가는 "결국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불발시키거나 지연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10월 퇴진설과 관련해 당에서의 퇴진 압박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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