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축제 최우선, 전남청 기동대 총력 체계 가동·음주단속 실시
강진원 군수 "사계절 관광지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하맥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군민소득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진군의 몸부림 가운데 하나입니다. 강진은 더 이상 인구소멸 위기 지역이 아닌 사계절 관광지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가 31일 오후 강진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하맥축제에서 개막선언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1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 하맥축제가 전국에서 온 관람객 1만 5000여명이 몰려 초대박을 터트렸다.
[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31일 전남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하맥축제' 개막식에서 강진원 강진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01 ej7648@newspim.com |
군민화합한마당을 시작으로 강진원 강진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강진으로 힐링여행을 온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면서 "전국 생산량 64%를 차지하고 있는 강진 쌀귀리와 하멜의 고향 네덜란드의 맥아를 직접 들여와 만든 하멜촌맥주를 브랜드화한 하맥축제를 맘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첫날인 이날 유명 가수 목비, 김종국, 조명섭, XOX와 DJ AK 등이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들은 떼창으로 하모니를 이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관람객들과 군민들은 비트 타임과 댄싱 퍼포먼스를 따라 하며 어깨춤을 췄다.
강진 하맥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군 전역 나흘만에 서울에서 왔다는 A씨는 맥주 빨리 마시기 챌린지에 도전, 1위를 차지해 남다른 기쁨을 누렸다.
충남 태안에서 왔다는 맥주 마니아 B씨는 "친구들과 휘영청 밝은 달 아래 좋아하는 김종국을 직접 보고 하멜촌 맥주를 즐기니 이런 호사가 없다"며 "작은 시골 지역에서 '케이팝 콘서트' 같은 이런 축제를 즐기고 있다는 게 마냥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날 관람객 대부분은 인근 목포와 장흥, 영암은 물론 서울, 마산, 대구, 군산, 부산 등지에서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첫 날 축제 일정이 마무리된 10시 이후엔 강진읍내를 찾아 음식점, 호프집 등에서 2차를 이어가 상인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이같은 초대박 인파에 힘입어 강진군이 준비한 하멜촌 맥주 1만5000병 가운데 벌써 7000병이 소진돼 군 관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군은 조기 품절 방지를 위해 공급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31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제1회 강진 하맥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가수 김종국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3.09.01 ej7648@newspim.com |
행사장 안에 마련된 향토음식관도 3000여만원 어치를 팔았다. 또 읍내 등 지역 상가의 축제로 인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먹깨비를 이용한 배달 음식을 축제장 앞까지 전달해 주는 '배달 음식 부스'도 설치했다.
특히 양식 어가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할인 판매에 들어간 전복도 500상자 넘게 판매해 다소나마 위로가 됐다. 마량에서 생산되는 강진 참전복은 축제가 계속되는 2일까지 40% 특별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군은 이번 축제를 어느 행사보다 더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전남경찰청 기동대원 60명, 강진경찰서 30명, 축제장 내 전문경비요원 36명, 자율방범연합회원 28명을 집중 배치했다. 청결한 환경을 위해서도 30명을 투입했다.
음주운전을 미연에 방지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축제장 인근 음주단속을 실시 하는 등 맞춤형 안전대책을 추진했다. 또 원활한 교통 수송을 위해 종합운동장과 군청, 터미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10분마다 운용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강진 하맥축제는 조선을 서양에 알린 헨드릭 하멜을 브랜드화한 '하멜촌 맥주'를 마케팅해 올해 첫 단추를 뀄다. '강진군이 하면 성공한다'는 공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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