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선호도가 높은 신축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의 신축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감소하는 분위기다.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 매매를 선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예비 매수자들의 자금 마련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사진=부동산R114] |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8주 연속 보합(0.00%)를 떨치고 0.01%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0.01%씩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하락했다.
서울은 '똘똘한 지역'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강남, 송파에서 전주 대비 오름폭이 0.01%포인트씩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강남(0.03%) ▲도봉(0.02%) ▲송파(0.02%) ▲광진(0.01%) ▲마포(0.01%)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대치2단지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고 송파는 잠실동 우성1,2,3차, 방이동 한양3차 등 재건축 단지가 1500만~2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반면 ▲서대문(-0.01%) ▲양천(-0.01%) ▲중랑(-0.01%)은 하락했다. 서대문은 홍제동 유원하나가 500만~1125만원, 양천은 신정동 목동우성2차, 목동파크자이 등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구축이 많은 1기 신도시 위주로 가격이 빠졌다. 지역별로는 ▲일산(-0.05%) ▲평촌(-0.02%) ▲분당(-0.01%)이 하락했고 나머지 신도시들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 마두동 백마3단지한양 등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 무궁화한양 등이 5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성남(-0.09%) ▲고양(-0.04%) ▲오산(-0.04%) ▲부천(-0.02%) ▲의정부(-0.02%) 순으로 하락했다. 성남은 신흥동 청구, 두산, 한신이, 고양은 탄현동 탄현11단지동신, 중산동 햇빛18-2단지주공 등이 1000만원가량 내렸다. 오산은 부산동 주공1단지가 1000만원 빠졌다.
▲인천(0.01%) ▲안산(0.01%)은 올랐다. 인천은 서구 불로동 월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그린애비뉴8단지 등 신도시 및 주변 생활권 단지가 250만~2000만원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 오르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인천은 보합(0.00%),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서울은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한 12개 지역 중 절반이 넘는 7곳에서 2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남(0.06%) ▲구로(0.06%) ▲광진(0.04%) ▲도봉(0.03%) ▲마포(0.02%) ▲송파(0.02%) 등이 올랐다. 강남은 일원동 수서1단지,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등이 625만~30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개봉동 삼환, 신도림동 신도림대림2차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광진은 구의동 현대프라임이 500만원, 도봉은 방학동 우성1차가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9%) 한 곳만 하락하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를 기록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5단지보성, 대화동 성저1단지동익 등이 500만~1500만원 내렸다.
경기ㆍ인천은 ▲고양(-0.05%) ▲의정부(-0.04%) ▲부천(-0.03%) ▲의왕(-0.02%) 순으로 하락한 반면 ▲인천(0.06%) ▲구리(0.04%) ▲이천(0.01%) ▲남양주(0.01%) 등은 올랐다. 고양은 성사동 신원당6단지태영, 중산동 중산코오롱2단지 등이 1000만원 내렸다. 의정부는 용현동 신도브래뉴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인천은 남동구 만수동 벽산, 서창동 서창센트럴푸르지오와 부평구 산곡동 금호이수마운트밸리 등 대단지가 1000만원가량 올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저가 매물 소진에 휴가철 비수기 영향으로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7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6월 1만5888건 대비 소폭 감소한 1만5257건으로 집계됐다"면서 "하지만 분양가 인상과 재건축 및 개발 호재 등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매도 호가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 대비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대출 문턱도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이는 소득 및 자산이 낮은 수요층의 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쳐, 거래량 증가는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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