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스크걸'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됐는데, 다른 작품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음엔 어떤 걸 하게 될까 저 역시 기대가 되고 궁금해요(웃음)."
배우 이한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데뷔작으로 글로벌 OTT의 작품에 참여한 만큼 어느 때보다 가장 큰 화제의 인물이 됐다. 이번 작품에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로 분해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이끌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한별 [사진=넷플릭스] 2023.08.31 alice09@newspim.com |
"인기 실감은 아직 못하고 있어요(웃음). 초반에는 반응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중간에 하나씩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이런 평가를 받게 되는 게 처음이라 마음에 남는 것들이 있어서 지금은 찾아보고 있진 않아요."
작품 내에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김모미는 총 3명의 배우가 연기를 했다. 여기서 이한별은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주변의 상처를 받고, 뜻하지 않는 살인을 하게 되고 성형수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기 직전까지의 김모미를 연기했다.
"제가 김모미의 첫 시작을 맡게 됐어요. 초반에 모미의 서사가 나오고, 극적인 장면이 많이 나와요. 이후에는 시간대의 생략이 많아지더라고요. 캐릭터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제가 맡은 첫 모미였어요.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시청자들이 이 인물을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해를 해보고 싶어지게 만들고 싶었어요. 감독님 역시 자유롭게, 편하게 제 모습을 보여주라고 하셔서 모미를 제 안으로 끌어들여서 생각하고 표현하려고 했죠."
이한별은 무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이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디션 시작부터 최종 확정까지 3~4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가장 공을 들인 초반 김모미를 이한별이 맡으면서 이 역할은 나나, 그리고 고현정까지 총 3명의 배우가 연기를 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한별 [사진=넷플릭스] 2023.08.31 alice09@newspim.com |
"처음에 캐스팅 확정이 되고 나서 고현정 선배만 캐스팅이 된 상태였었어요. 선배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실감이 안 났어요. 같은 작품을 넘어, 같은 역할을 할 거라는 생각을 못했거든요(웃음). 얼떨떨한 상태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나나 선배까지 확정이 되셨더라고요. 제가 또 초반 모미를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서사를 잘 쌓아서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작품은 동명 웹툰 원작으로, 이한별은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는 것도 화제였지만 원작과 외적인 싱크로율이 높아 공개 전부터 대중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기도 했다.
"처음에 오디션을 볼 때 어떤 작품인지 제대로 모르고 참여를 했어요. 오디션 과정 중에 대본을 받게 됐고, 그러면서 원작 웹툰이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모미와 제가 외적인 싱크로율도 있긴 했지만, 저는 시나리오를 보고 모미의 기저에 있는 결핍과 아픔에 애틋함이 컸어요. 안쓰러운 포인트가 많더라고요. 열망이 있지만 외적인 부분으로 인해 그걸 펼치지 못한 인물이기도 했고, 그 모습 앞에서 모미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지고. 애써 선택을 해 나가는 모습들에서 많은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한별 [사진=넷플릭스] 2023.08.31 alice09@newspim.com |
영상으로 재탄생한 '마스크걸'은 원작 웹툰보다 순한 맛으로 그려졌다. 그렇기에 주인공 모미 역시 각색이 되면서 결이 조금은 달라졌다. 이한별 역시 "광적인 모습이 많이 누그러졌지만, 기저는 동일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각색이 되면서 결이 달라진 부분이 있더라고요. 웹툰 속 모미는 본인의 가진 불안을 토대로 '나를 봐줘'라고 흔드는 느낌의 진동이 있었다면, 시나리오로 넘어온 모미는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파동이 느껴졌어요. 드라마에서는 광적인 모습이 많이 누그러졌지만 이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기저가 되는 부분은 동일했어요. 디테일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각 사건을 겪으면서 모미가 느꼈을 감정은 웹툰에서 정말 구체적으로 나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감정을 차용해서, 영상의 공백에 채워 넣을 수 있는 힌트를 얻기도 했죠."
데뷔작이 글로벌 OTT의 '마스크걸'인 만큼 이한별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을 단숨에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한별의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도 기대감을 가지고 더 많은 준비를 하려고 해요. 아직 어떤 걸 하게 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어요. 다만 '마스크걸'을 통해 이미지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다른 작품을 통해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 역시 어떤 걸 하게 될까 기대가 되고, 궁금하기도 하고요(웃음). 고심해서 선택 하겠습니다. 하하."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