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예상보다 높은 독일과 스페인의 인플레이션 수치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긴축 경계심이 고조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0.54포인트(0.12%) 내린 459.29에 장을 마쳤다.
[유럽중앙은행,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3.05.05 koinwon@newspim.com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9.03포인트(0.12%) 밀린 7364.4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38.95포인트(0.24%) 빠진 1만5891.93에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8.68포인트(0.12%) 오른 7473.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스페인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2.6%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6.4%로 로이터 전망치(6.2%)를 웃돌았다.
여전히 높은 유럽 주요국 인플레이션에 유로존에서의 인플레 고착화 우려가 커졌고, ECB의 긴축 장기화 전망이 강화하며 유로존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유틸리티 섹터가 1.9% 내리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미디어 섹터는 0.7% 올랐다.
이날 특징주로는 덴마크의 청정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Orsted)의 주가가 25% 가까이 급락했다. 공급업체의 지연으로 미국에서의 프로젝트에 차질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약 7억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여파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장중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고용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치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확인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가 커졌다.
전일 미국 반도체 대장 기업인 엔비디아가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영향에 구글과 엔비디아의 주가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술주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콘퍼런스에 등장해 양사 간 제휴 협약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탑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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