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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플립5, '일본 MZ' 사로잡을까

기사입력 : 2023년08월30일 16:31

최종수정 : 2023년08월30일 16:31

'또래문화' 강한 日 MZ, 플립5 새 기능 반응할까
애플 日 점유율 하락에 플립5, 시장 판도 바꿀지 주목
업계 "MZ 맞춤 앱 활용도 강조 마케팅 중요"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5'는 일본에서도 통할까.

삼성전자가 국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서 현지 MZ고객을 사로잡아 점유율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오는 31일까지 사전 판매를 거쳐 이틀 뒤인 다음달 1일 '갤럭시Z플립·폴드5'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텃밭인 일본의 프리미엄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폴더블폰 시리즈 최초로 '삼성' 브랜드를 앞세워 출시에 나선다. 과거 한국 브랜드라는 약점을 숨기기 위해 일본 시장에서는 '갤럭시' 로고만 내세웠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일본 시장 점유율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높아지며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Z플립5가 국내 MZ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만큼 한국과 비슷한 '또래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일본 MZ고객까지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재 아이폰을 사용하는 일본의 MZ세대는 약 70%에 이르는데 국내 MZ세대와 같이 애플의 편리하게 사진·영상을 보낼 수 있는 '아이메시지', '에어드롭' 등 생태계 고유 서비스가 높은 점유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일종의 MZ들 만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어서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Z플립5' 등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서울=김학선 기자]

삼성전자는 플립5에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기능들을 강화했는데 이 같은 기능이 일본 MZ세대의 또래문화 형성 욕구를 자극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플립5는 전작과 달리 외부화면이 확장되면서 휴대폰을 열지 않고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한 셀카·동영상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 MZ세대와 같이 일본 MZ세대 또한 또래들끼리의 셀카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등 동영상 공유 문화도 퍼지고 있어 플립5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다.

전작보다 두께가 얇아지고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아티스트 케이스가 마련되는 등 디자인 개선도 MZ고객의 이목을 모을 지도 주목된다.

아이폰의 이용률이 높은 국내의 경우도 이 같은 맞춤형 전략이 일부 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의 사전 판매 1일차 기준 갤럭시Z플립5의 20·30대 사전 판매 비중은 67%에 달했다. 전체 사전 판매 기간으로 봐도 전체 예약자의 35%가 20·30대였다.

게다가 최근 수 년간 애플의 일본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MZ 맞춤형 기능을 앞세운 플립5가 이 틈을 파고들어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애플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1년 60%에서 지난해 56.1%, 올해 2분기 47.3%를 기록하며 2년 만에 10%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매년 새 시리즈를 거듭해도 갤럭시와 달리 디자인 등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미 플립5의 활용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플립5의 외부화면을 통한 메시지 전송과 결제 시스템 활용 등으로 편리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또래문화가 강한 일본 MZ세대들에 맞춰 기능·디자인을 중심의 마케팅을 펼치면 국내와 같은 인기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애플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현재, 스마트폰에 민감한 MZ 공략에 성공해야 점유율 반등 효과를 볼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본 MZ 문화가 앞으로 국내와 비슷하게 흘러간다면 활용도 등 '가치소비'로 소비패턴이 바뀌는 점을 감안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그들이 자주 쓰는 앱을 파악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강조하는 마케팅에 성공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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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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