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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첫 토론 승자는 '밀레니얼 후보' 라마스와미...돌풍에 촉각

기사입력 : 2023년08월25일 01:34

최종수정 : 2023년08월25일 07:09

첫 대선 토론에서 겁없는 신인 라마스와미 단연 두각
부동 2위 디샌티스는 토론 패자로 분류
공화당 경선 구도 요동칠 지 주목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의 첫번째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정치 경험이 없는 '밀레니얼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38)가 단연 두각을 드러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23일(현지시간) 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첫번째 대선후보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는 폭스 뉴스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토론회는 당내 압도적 1위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김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따라 관심은 8명의 토론회 참가자 가운데 누가 가장 주목을 받으며 2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로 모아졌다. 

24일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공화당 1차 대선 토론의 최대 승자로 젊고 패기넘쳤던 라마스와미를 꼽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시피한 라마스와미가 토론회 내내 전혀 위축되지 않았고 오히려 공세적으로 나서면서 "단연 앞서나갔다"고 평했다. 

미국 공화당 첫번째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가한 비벡 라마스와미(오른쪽)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워싱턴포스트(WP)도 "토론회가 밀레니얼 후보인 라마스와미를 중심으로 공방이 벌어지는 흐름을 돌아갔다"고 전했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고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시피한 라마스와미는 이를 오히려 장점을 내세웠고, 자신이 자수성가한 기업가임을 강조했다. 

그는 "나의 부모는 무일푼으로 미국에 왔다. 하지만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자수성가해서 큰 성공을 일궈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미국의 꿈"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라마스와미는 또 다른 후보들에 대해선 "그렇게 많은 인맥과 엄청난 슈퍼 팩(정치자금 조직)을 갖고 무엇을 일궈냈느냐. 당신은 슈퍼 팩의 꼭두각시"라면서 "나는 정치인이 아닌 기업가 이지만 새 대안이 미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며 당내 보수층의 표심도 파고들었다. 트럼프를 '21세기 최고의 대통령'으로 치켜 세우는가 하면 자신이 당선되면 트럼프를 사면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회자가 후보들에게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아도 그를 당의 선택으로 지지할 것이냐'면서 찬성하면 손을 들어달라고 하자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가장 먼저 손을 번쩍 들기도 했다.

WP는 이날 토론회의 승자와 패자를 선정하는 별도 기사에서 라마스와미를 승자로 선정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별도 인터뷰를 공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1·6 사태 당시 헌법 수호를 위해 행동했다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발언도 함께 승자로 분류됐다. 

반면 그동안 당내 부동의 2위 후보였던 론 디샌티스는 플로리다 주지사는 패자로 평가됐다. 

미국 언론들도 디샌티스 주지사가 라마스와미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방어하는데 급급했고 자신의 주장과 비전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한때 공화당 중도파 내에서 '트럼프 대항마'로 각광을 받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엔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머슨대가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의 지지율은 10%까지 떨어졌다. 이때문에 라마스와미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공화당의 첫번째 대선 후보 토론 이후 이제 관심은 라마스와미의 돌풍이 실제 지지율 변화로 이어지면서 경선 구도가 요동칠 수 있을지로 모아지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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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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