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24일 오후부터 위증교사 및 위조증거사용 혐의를 받는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 이모 씨의 주거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박모 씨와 서모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5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5.11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지난 17일 박씨와 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사건은 이 전 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허위 증언했다는 것이 골자다.
검찰은 지난 6월 9일에도 이 전 원장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 4~5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전 원장은 지난 5월 4일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21년 5월 3일 오후 3~4시 경 수원컨벤션센터 내 집무실에서 김 전 부원장을 만나 업무를 협의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예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캘린더에 당시 일정이 입력돼 있다고 했다.
검찰은 앞선 재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 전 부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1차 수수 시점과 관련해 "김용 피고인이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1억원을 받은 날은 2021년 5월 3일이 유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공소장에는 해당 날짜가 특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의 알리바이 확인을 위해 이 전 원장에게 재판에 다시 나와 휴대전화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전 원장도 동의했다. 그러나 이 전 원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휴대전화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재판부가 직권으로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나 해당 휴대전화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검찰은 같은달 25일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서 "지난 11일 이 전 원장의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했으나 휴대전화를 찾지 못하고 충전기만 발견했다"며 "이 전 원장과 그의 배우자는 휴대전화를 만지거나 치운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 원장이 법정에서 증언하기 전인 지난 2일 현재 사용하는 아이폰으로 갤럭시 캘린더를 촬영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증언 이후 집에 있던 휴대전화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용 피고인은 2021년 5월 3일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이 전 원장의 사무실이 있는 수원컨벤션센터에 갔다고 했으나 사실조회 결과 김용 피고인의 차량이 출입한 내역이 없다"며 "이 전 원장의 증언과 휴대전화 캘린더는 김용 피고인의 알리바이를 위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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